화성시 건축공사 현장서 일방적 도로차단 '물의'

보행자 통행불편과 안전 우려...관계당국은 미온적 대처

입력 2021-08-11 14: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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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건축공사 현장서 일방적 도로차단 '물의'
우미건설이 10일 도로 전체를 함부로 막고 콘크리트 타설을 하고 있다.      박진영 기자

[화성=쿠키뉴스 박진영 기자] 건축공사를 하면서 일방적으로 도로를 막아 차량과 보행자의 통행불편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음에도 관계당국이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우미건설은 경기도 화성시 영천동 일대에서 지하 1층, 지상 21층 높이의 지식산업센터를 건축하던 지난 10일 권원 없이 일대 도로를 통제한 가운데 콘크리트 타설을 진행했다. 

현장 앞 보도엔 건축자재를 쌓아 놔 보행자의 통행을 막았고, 3차로인 도로 전체엔 레미콘차와 펌프카가 점거해 차량 소통을 막았다. 또 현장의 신호수는 공사장의 접근을 막는 것이 아닌 아예 도로 접근 자체를 막고자 보행자와 차량을 멀리 돌아가도록 연신 강권했다.

더군다나 우미건설은 공사개요를 알리는 건축허가 표지판의 시공사 전화번호란에 현장과 전혀 상관없는 여행사 연락처를 적어 놓았고, 감리자 전호번호는 수신 즉시 끊겨 이 현장 관계자와 연락할 수 없었다. 소음측정기 또한 망가져 있었다.

현장 관계자는 "LH로부터 도로점용 허가를 받았다"면서도 "차선을 전면 통제한 것에 대해서는 앞으로 시정하겠다"고 말했다.

지도단속 부서인 화성시 건축 및 도로관리 부서는 이에 대해 "앞으로 공사현장에 대한 지도단속에 신경을 더 쓰겠다"면서도 "도로점용에 대해서는 이 일대 도로에 대한 준공은 났지만 관리권이 아직 시로 넘어오지 않아 행정처분이 곤란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도로점용 허가를 내준 LH 동탄사업본부 도로관리 담당자는 "LH는 행정적인 권한이 없기 때문에 화성시에 공문을 보내 도로 무단점용에 대한 행정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bigman@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