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몇 년도인지 아세요?” 질문으로 경도인지장애·우울증 예측 가능

기사승인 2021-08-17 11: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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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몇 년도인지 아세요?” 질문으로 경도인지장애·우울증 예측 가능
원장원 경희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어르신진료센터 교수.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70세 이상 노인에게 “올해가 몇 년도 인가요?”라는 질문에 바르게 대답하지 못했다면 경도인지장애나 우울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원장원 경희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어르신진료센터 교수팀은 한국 노인노쇠코호트 자료를 바탕으로 고령층의 경도인지장애와 우울증 확률 연구를 진행했다. 70~84세 지역사회 거주 노인 266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에서 ‘올해가 몇 년도인가요?’라는 질문에 바르게 대답하지 못한 비율이 전체 대상자의 8.6%였다. 이 중 67%가 경도인지장애나 우울증을 가지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원 교수는 “경도인지장애는 치매의 전 단계로 알려져 있으며, 우울증 또한 치매의 주요한 위험요인으로서 이를 조기에 발견해 진행 정도를 늦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인지기능 혹은 우울증 단계를 평가하는 다양한 설문방법은 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간단한 질문 하나로도 치매 전 단계나 우울증을 예측할 수 있다는 사실에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국제환경연구 및 공중보건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7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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