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간 민간인 20명 사망…아프가니스탄의 비극

지영의 / 기사승인 : 2021-08-23 00: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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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이 19일(현지시간) 탈레반 기를 꽂은 차를 타고 수도 카불 시내를 순찰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을 벗어나려는 인파가 국제공항에 몰리면서 인명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일주일 사이 2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의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인근에 몰린 인파로 인해 민간인 7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연합뉴스가 인용 보도했다. 이날까지 지난 7일 동안 카불공항 안팎에서 숨진 민간인은 20명 이상으로 파악되고 있다.

탈레반은 공항에 몰려드는 인파를 막기 위해 경고 사격을 남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탈레반은 지난 집권기(1996~2001)에 강압적인 방식의 통치를 지속했다. 탈레반이 새 정부 구성을 앞두고 과거 통치기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공포와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인권 존중과 포용 등 부드러운 메세지를 쏟아내면서도 여전히 잔혹한 면을 드러내고 있어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주민들은 탈레반에 대한 불신과 살해 공포로 인해 외출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아프간 현지의 전직 관료가 살해당하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탈레반은 지난 18일 헤라트 인근 바기스 지역의 경찰청장 하지 물라 아차크자이를 처형했고 이 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했다.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는 과정에서 소수민족 민간인을 고문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BBC뉴스등 외신은 지난 20일 인권단체인 국제 앰네스티의 보고서를 인용해 탈레반이 지난달 초 가즈니주에서 하자라족 민간인 9명을 살해하는 만행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주민 6명의 머리에 총을 쏘았고, 나머지 3명은 잔인하게 고문한 끝에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ysyu10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