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년 전통 대전외국인학교, 개인 운영→법인으로 변화...획기적 발전 ‘호기’

-법인 전환으로 투명성, 책임성, 안정성 확보 ... 학교 중장기 발전 ‘기대 커’
-팬랜드 전 총교장, 선진화된 국제교육시스템 구축...세계적 권위 IB 전과정 획득 기여
-신임 모이모이 총교장 ‘지역과 함께, 전인교육 · 글로벌 인재 육성’ 선언
-모이모이 총교장 “지역과의 교류협력은 필수...다양한 학습환경 · 경험 공유 원해”
-모이모이 총교장 “융합인재교육(STEAM) 통해 변화하는 미래교육 선도하겠다” 강조

입력 2021-08-25 08:5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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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년 전통 대전외국인학교, 개인 운영→법인으로 변화...획기적 발전 ‘호기’
대전외국인학교 신임 마이클 모이모이(오른쪽) 총교장과 이임하는 토마스 제임스 팬랜드 총교장이 학교 발전상과 비전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눈 뒤 파이팅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상욱 기자.

[대전=쿠키뉴스] 최문갑 기자 = 국제교육과정의 표준으로 인정되는 국제 바칼로레아(IB : International Baccalaureate) 3개 교육과정(PYP, MYP, DP)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가받은, 63년 전통의 대전외국인학교가 종전의 개인 운영에서 비영리 법인체로 최근 전환됨에 따라 학교의 획기적인 발전을 실질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올해 신임 총교장으로 부임한 마이클 모이모이(Michael Moimoi) 총교장은 “국가간 혹은 학생들간 상호 연계교육은 파트너십을 통해 가능하다”면서 ‘지역과 함께, 전인교육-글로벌 인재 육성’을 선언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대전외국인학교(TCIS : Taejon Christian International School)는 한국에 머물던 외국인 선교사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지난 1958년 설립됐다. 대전외국인학교는 수준 높은 국제교육과정(International Baccalaureate)인 PYP, MYP, DP 등 3개 전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3개의 IB 모든 과정을 도입하여 IB 교육에 대한 교육 경험이 풍부하다. 

대전외국인학교는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WASC(미국 서부 학교인증위원회) 인가도 1973년 획득했다. 자기 주도적 창의연구학습을 실현하고, 인성을 갖춘 21세기 글로벌 인재양성에 앞장서 왔다. 

63년 전통 대전외국인학교, 개인 운영→법인으로 변화...획기적 발전 ‘호기’
학교 기숙사 건물. 대전외국인학교의 독특한 기숙사 프로그램은 국내외 많은 학교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사진=한상욱 기자.

63년 전통 대전외국인학교, 개인 운영→법인으로 변화...획기적 발전 ‘호기’
학교 강당. 최고의 교육 시설을 갖춘 대전외국인학교는 교육원리로 지적 성장, 영적 성장, 정서적 건강 함양, 신체적 웰빙 유지, 사회적 관계 형성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대전외국인학교가 종전의 개인 운영에서 비영리 법인체로 최근 바뀐 것은 학교 역사상 새로운 변화다. 비영리 법인체로 변화함에 따라 학교는 학교의 중장기 발전을 좀 더 실질적이고 책임감 있게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롭게 구성된 재단이사회에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등이 이사로 참여, 각자 역량을 발휘하고, 운영의 투명성과 안정성을 꾀하며 획기적인 학교 성장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60여 년 전통의 대전외국인학교에서 최근 25년간 토마스 제임스 팬랜드(Thomas J. Penland) 전 총교장은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해 국제 경쟁력을 갖춘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암기 및 주입식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통합적인 전인교육을 추구, 선진화된 국제교육을 실천하는 높은 성과를 이뤄냈다. 

특히, 팬랜드 전 총교장은 이 학교가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국제 바칼로레아(IB) 전 과정을 국내 최초로 인가 받는 등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을 갖추는 데 기여했다. 대덕테크노밸리 현 학교 부지에 최신 교육시설을 갖춘 학교건물을 신축, 이전의 오정동에서 이전하는 작업도 추진했다. 아울러, 아시아 IB 컨퍼런스 개최(2014년), 세계 국제교육 컨퍼런스(ICEC) 개최(2014년) 등 ‘국제학교’로서의 역량과 명성을 과시하기도 했다. 

올해 신임 총교장으로 부임한 마이클 모이모이 총교장은 “대전외국인학교가 대전시와 대전시교육청, KAIST, 각급 학교 등과의 교류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지역과 함께’ 하는 학교의 역할을 대폭 강화할 것임을 밝혀 관심을 모은다. ‘지역과 함께’ 하는 학교 역할 수행을 통해 학생들 간 경험을 공유하고, 대전시 지역 교사 초청 및 워크샵 지원 등을 통해 IB 프로그램의 이해 및 응용이 활성화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특히 모이모이 총교장은 융합인재교육(STEAM)을 강조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 교육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융합인재교육(STEAM)은 대전의 과학기술도시 특성을 최대한 살려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예술(Art), 수학(Mathematics) 등을 융합해 탁월한 인재교육이 되도록 한다는 개념이다. 

모이모이 총교장은 현대교육의 약점 중 하나인 ‘통합적인 전인교육’을 강화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통합적인 전인교육은 학생의 학업 잠재력과 사회성 성장을 길러주는 게 기본이며, 나아가 영적 성장을 주시하고 돕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전외국인학교는 ‘목적 있는 변화(purposeful change)’ 를 이끄는 국제적 마인드의 젊은이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 ‘사람’을 진심으로 소중히 여기며, ‘경력’보다는 학생의 가치를 중시하는 교육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모이모이 총교장은 “학생의 경력관리는 현실적인 문제”라면서 “ ‘정책적인’ 교육이 가능하도록 대전외국인학교만의 커리큘럼과 시스템, 구조 등을 갖추고 학생 중심의 글로벌 인재육성교육을 해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mgc1@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