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출시 '풍년'…전기차 시대 가속화

기사승인 2021-08-27 06: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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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출시 '풍년'…전기차 시대 가속화
기아 EV6.
[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 친환경차 판매량이 처음으로 100만대를 돌파했다. 여기에 하반기 다양한 전기차 신차가 출시를 앞두면서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차로의 전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국내에 등록된 친환경 자동차는 총 100만4000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 등록된 전체 자동차의 4.1%에 해당한다. 친환경차 판매는 해마다 늘고 있다. 2014년 14만297대였던 친환경차는 해마다 증가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82만329대가 등록됐다. 이후 7개월 만에 22.3%(18만3210대)가 증가하며 처음으로 100만대를 넘어섰다.

연료 종류별로 하이브리드차가 80만6808대(80.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기차가 18만966대(18.0%), 수소차가 1만5765대(1.6%)로 뒤를 이었다. 특히 전기차는 2019년 말 8만9918대에서 1년 7개월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하며 폭발적인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자동차업체들이 다양한 전기차 신차를 선보이며 전기차 판매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특히 기아차 이달 선보인 EV6는 사전예약 첫날 기아 승용 및 SUV 모델을 통틀어 역대 최대 기록인 2만1016대를 기록한 만큼 거는 기대가 크다.
 
제네시스도 이르면 올해 안에 첫 전용 전기차인 ‘GV60‘을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 7월 ‘G80 전동화 모델’을 내놓은 이후 곧바로 신차를 선보이며 전기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한국지엠은 쉐보레 브랜드 최초의 전기 SUV인 ‘볼트EUV’와 ‘2022년형 볼트EV’를 출시를 앞두고 있다. 배터리 이슈로 잠시 판매를 멈춘 상태이지만 현대차 아이오닉 5를 비롯해 기아 EV6 등과 정면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쌍용자동차 역시 ‘코란도 이모션(e모션)’을 내놓고 재도약을 노린다. 이 차는 쌍용차가 내놓는 첫 전기차이자 회사 회생을 책임질 신차라는 점에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구체적인 제원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넓은 적재공간을 갖춘 동시에 300km 이상의 주행가능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차 업체들의 공세도 거세다. 특히 독일 브랜드를 중심으로 전기차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만큼 국내 시장에도 관련 신차를 쏟아낼 조짐이다.

벤츠는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급 전기차 ’EQS450‘을 출시해 분위기를 반전시킨다는 구상이다. 벤츠는 주행가능거리 등 지표보다는 자신들이 강점을 지닌 정숙성, 품격 등 장점을 마케팅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국내 판매 가격은 1억원 후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BMW 그룹은 앞서 지난달 독일 딩골핑 공장에서 순수전기 모델 iX와 i4에 탑재될 5세대 BMW eDrive 시스템 생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국내 출시는 올해 말로 예정되어있다.

아우디는 하반기 중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 ‘아우디 e-트론 GT’과 ‘아우디 RS e-트론 GT’를 들여올 계획이다. 볼보는 XC40 리차지 출시를 시작으로 전기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전세계적으로 ‘탄소중립’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며 전기차 신차 출시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각국 정부가 전기차 장려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다 독일·미국 브랜드를 중심으로 내연기관차 대신 전기차 개발에 ‘올인’하는 분위기가 조성됐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 역시 전용 플랫폼을 바탕으로 더욱 다양한 전기차 신모델을 선보일 방침이다.

seba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