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대, 패럴림픽 남자 탁구 단식서 한국 첫 금메달

김찬홍 / 기사승인 : 2021-08-30 14:56:51
- + 인쇄

주영대 김현욱 남기원, 패럴림픽 탁구 단식 금은동 싹쓸이

 2020 도쿄 패럴림픽 남자 탁구 개인전(스포츠등급 1) 시상식이 끝난 뒤 금메달을 차지한 주영대(가운데), 은메달 김현욱(왼쪽), 동메달 남기원이 함께 태극기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세계랭킹 1위' 주영대(48·경남장애인체육회)가 패럴림픽 금메달 꿈을 이뤘다. 도쿄 패럴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이다.

주영대는 30일 오후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남자 탁구 단식(스포츠등급 TT1) 결승에서 '한솥밥 후배' 김현욱(26·울산장애인체육회·세계랭킹 5위)을 세트스코어 3대 1(11-8 13-11 2-11 10-12)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4강에서 주영대와 결승 진출을 다퉜던 '맏형' 남기원(55·세계랭킹 3위)이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은 이 종목 금, 은, 동메달을 싹쓸이했다.

TT1체급은 송신남이 1972 하이델베르크 패럴림픽에서 남자 단식 첫 금메달을 따낸 이후 한국 장애인 탁구의 대표 종목으로 통했다.

이번 금메달은 장애인 탁구 '레전드' 이해곤의 2000 시드니 대회 금메달 이후 21년 만에 나온 탁구 단식 금메달이다. 이해곤은 1988 서울 대회부터 2008 베이징 대회까지 개인 단식에서만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따낸 전설이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 남자 단식에서 은메달(주영대), 동메달(남기원)을 따낸 한국 TT1은 '1995년생 에이스' 김현욱이 가세한 도쿄에서 더 강하고 더 완벽해졌다.

패럴림픽 장애인탁구 한 등급에서 금, 은, 동메달을 싹쓸이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만리장성' 중국의 아성이 공고한 비장애인 탁구에서 단 하나도 따기 힘든 메달을 3개 모두 휩쓸었다.

주영대는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주영대는 세계 랭킹 1위로 1994년 교통사고를 당한 뒤 한동안 방황하다 2008년 복지관에서 재활운동으로 탁구를 시작했다. 2014년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지난 2016년 리우 대회에서 은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는 금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은메달을 거머쥔 김현욱은 2011년 낙상사고 후 지인의 추천으로 탁구를 만났다. 2018년 세계탁구선수권 금메달을 따기도 했다. 첫 패럴림픽 도전인 도쿄 무대에서 예선, 8강, 4강 4경기에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결승에 올랐다.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