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북동부 허리케인 폭우로 최소 43명 사망…바이든 총동원령

뉴욕·뉴저지주 등 비상사태 선포

기사승인 2021-09-03 08: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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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북동부 허리케인 폭우로 최소 43명 사망…바이든 총동원령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시 퀸즈 자치구에 허리케인 아이다가 몰고 온 폭우로 인해 도로가 침수된 모습. 사진=EPA, 연합뉴스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허리케인 아이다가 미 북동부를 강타하면서 최소 43명이 숨지고 재산 피해를 입었다. 

뉴욕타임스(NYT)는 2일(현지시각) 아이다의 영향으로 뉴욕, 뉴저지, 펜실베이니아, 코네티컷 등 4개주에서 최소 43명이 사망하고 15만채 이상의 집이 정전됐다고 보도했다. 

각 주 정부는 피해 상황을 처리하기 위해 피해를 입은 전 지역에 비상 사태를 선포했다.

뉴욕시에선 많은 지하철 노선이 2일 저녁까지 운행이 중단됐다. 공항은 계속 문을 열었지만, 수백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NYT에 따르면 뉴욕시에서 2세 어린이부터 86세 여성까지 다양한 연령대에서 사망자가 나왔다고 전했다. 일부는 불법 개조된 퀸즈 지역의 아파트에서 물에 잠겨 사망했다.  

뉴저지 필립 머피 주지사는 주에서 최소 23명이 이번 허리케인으로 숨졌다고 발표했다. 엘리자베스 지역의 한 아파트에서 4명이 사망했고, 힐스버러에서는 차량에 갇힌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코네티컷의 네드 러몬트 주지사는 홍수로 차가 휩쓸려간 주 경찰 브라이언 몰을 기리기 위해 깃발을 내리라고 발표했다. 

아직 정확한 피해 상황이 집계되지 않아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연방기관을 총동원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아이다로 인해 피해를 입은 모든 이들에게 우리가 이 일에 함께하고 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피해 지역의 중요한 요구들이 완전히 충족될 때까지 24시간 일하겠다"고 밝혔다.
jihy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