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론에 유감 표명한 중국…"시노백 효능 있다"

기사승인 2021-09-05 11: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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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여론에 유감 표명한 중국…
사진   세계보건기구(WHO) 홈페이지 제공

[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태국에서 중국의 시노백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자 중국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태국 백신 접종 첫 대상인 의료진이 시노백 백신을 맞고, 수백 명이 코로나에 감염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백신 효능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대되자 유감을 표명한 것이다. 

5일 현지매체인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주재 중국 대사관은 지난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시노백 코로나19 백신에에 대한 태국 내 비판 여론이 양국간 관계를 훼손하고 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중국 대사관은 태국에 공급한 시노백 백신은 중국 정부의 호의와 진정성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노백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 및 태국 식품의약청(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아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된 것으로 강조했다.

지난달 칠레 및 인도네시아 정부 발표에서 시노백 백신의 변이 바이러스 대응 효과가 각각 86% 및 최대 95%로 나타났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아울러 중국 대사관은 시노백 백신을 평가절하하는 잘못된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태국 정부도 중국 대사관의 대응에 호응했다. 태국 돈 쁘라뭇위나이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은 이번 주 의회에서 야당이 시노백 백신에 대한 거짓 정보를 흘리고 있다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행동이 친구(중국)와의 좋은 관계에 타격을 가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태국은 지난 2월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으며, 접종된 백신의 절반 가량을 중국에서 시노백으로 조달했다. 태국 야당은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지적하면서 접종 백신의 절반을 차지한 시노백 백신의 효능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반응을 보였다.

chokw@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