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알린 류현진 “가장 힘이 좋았던 경기”

기사승인 2021-09-07 07:2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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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알린 류현진 “가장 힘이 좋았던 경기”
토론토 블루제이스 화상 인터뷰 캡쳐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오랜만의 호투에 흡족해했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뉴욕 양키스전에 선발 등판해 80구를 던지며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토론토가 양키스에 8대 0으로 이기면서 류현진은 시즌 13승(8패)째를 기록했다. 지난 8월 22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이후 3경기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3.92에서 3.77로 소폭 하락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들어 가장 힘이 좋았다”며 “지금은 한 경기 결과가 매우 중요한 만큼 투구 수를 신경 쓰지 않고 초반부터 온힘을 다해 던졌다. 그 부분이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부진하던 류현진은 이날 평소보다 힘이 붙은 모습이었다. 패스트볼의 평균 구속이 91.8마일(147.7㎞)로 올 시즌 평균 기록보다 약 2마일 높았다.

이를 두고 류현진은 “오랜만에 빠른 슬라이더를 많이 던졌다”라며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만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레이를 보며 많은 공부를 했다. 슬라이더는 나도 던질 수 있는 구종인데 좀 더 활용도를 높이면 좋을 것 같았다. 지난 경기(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부터 (빠른 슬라이더를) 던지기 시작했는데 오늘 경기에서 더 효과적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빠른 슬라이더를 던진 것은 내 의지였다. 커터를 높게 던지는 거나 슬라이더처럼 낮게 던지면 타자가 (나를 상대하는 게) 더 어려울 것 같았다. 그래서 슬라이더를 던지면 충분히 좋은 구종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2017년 커터를 장착한 이후 슬라이더를 거의 던지지 않았다. 과거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삼던 2014년 이후 어깨 부상으로 수술을 한 이후 장기간 재활을 했기 때문. 이날도 갑작스러운 슬라이더에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을까란 우려가 있었다.

류현진은 이날 7회초를 앞두고 트레버 리차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투구 수가 80개로 여유가 있는 상황이었다.

그는 “빠른 슬라이더를 많이 던져서 그런지 조금 불편한 느낌이 있었다. 만약 더 공을 던졌다면 무리가 따를 수도 있었을 텐데 80구에서 잘 멈춘 것 같다”고 언급했다.

다만 큰 부상이 있거나 무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전혀 문제없다. 내일부터 다시 (루틴대로) 똑같이 준비할 거다. (통증 등으로) 의사를 만날 일도 없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오는 1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나설 확률이 높다.

끝으로 그는 “이제 (정규시즌 종료까지) 몇 경기가 남지 않았다. 내가 등판할 경기도 많지 않다. 그동안 선발 투수로서 (긴 이닝을 책임져야 햐는) 역할에 신경 썼는데 앞으로는 아웃카운트, 이닝 등에 상관없이 한 타자, 한 타자를 상대하는 데만 집중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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