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경] 금리인상 호재라는 보험사, 소비자에게는...

손희정 / 기사승인 : 2021-09-08 21:5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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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손희정 기자 =지난달 26일 한국은행이 연 0.5%인 기준금리를 0.75%로 0.25%p 인상했습니다. 초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은행 예금으로 돈이 몰리는 등 자금이동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금융권에서는 은행과 보험사가 금리인상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데요. 현재 보험사들은 대부분 보험 판매보다 보험료 중 일부를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해 운용수익을 냅니다. 특히 안전자산인 채권에 투자를 많이 하는데 금리를 인상하면 채권의 금리도 오르면서 자산운용 수익률이 상승합니다. 수익률이 오르면 실적도 개선되죠.

금리가 오르면 보험사의 수익률 상승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보험주 또한 올라갑니다. 통상적으로 금리인상은 보험업종 전반의 투자심리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소비자도 금리인상에 따른 혜택을 볼 수 있을까요. 금리가 인상되면 보험료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보험 상품에는 공시이율과 예정이율이 있는데요. 공시이율은 은행의 예금금리처럼 소비자에게 지급되는 이자를 말합니다. 시중금리와 연동해 적용되는 일종의 보험 예정금리죠. 보험 상품은 공시이율에 따라 매월 이율이 바뀌어 환급금이 달라집니다. 금리가 올라가면 공시이율도 올라가고 환급금도 늘어납니다.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소비자에게 보험금·환급금을 지급할 때 적용하는 이율로 보험료 산정의 기준이 됩니다.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를 주식이나 채권 투자 등 자산 운용을 통해 거둘 수 있는 예상 수익률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예상수익률이 높아지면 소비자에게 돌려줄 수 있는 예정이율도 높아집니다. 

보험료를 상정할 때 예정이율이 높으면 그만큼 소비자는 보험료를 덜 내게 되는 거죠. 예정이율과 공시이율이 올라가면 보험료 부담은 낮아지고 보험 상품의 기대수익률은 높아져 소비자에게는 보험료 인하 효과로 나타납니다. 다만 금리인상이 보험료 인하로 반영될 때까지 시간이 소요됩니다.

변액보험의 경우 어떤 영향을 받을까요. 생명보험에서 취급하는 변액보험은 소비자의 보험료를 주식이나 채권 등 투자 상품에 투자한 후 소비자에게 수익을 반영해 보험금을 지급합니다.  따라서 증시 상황에 영향을 받습니다.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일반적으로 증권시장에 있는 투자금이 빠지면서 위축되고 투자 수익 또한 하락할 수 있습니다.

변액보험은 장기 상품이기 때문에 당장의 수익률로 해지를 결정하면 안 됩니다. 해지환급금이 적어 단기적인 수익률로 해지를 결정하는 것보다는 장기적으로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보험사에서는 보험약관대출,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 상품도 취급합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대출 금리 또한 오르죠. 현재 정부의 대출규제에 맞물리면서 보험사는 선제적으로 대출 금리를 올리고 있습니다. 10%대 대출금리까지 등장했습니다.

보험료가 내려가려면 시간이 걸리는 반면 대출금리는 당장 오른다니. 금리인상이 호재라는 보험사, 소비자에게도 호재인가요?

sonhj1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