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온 K팝 퀸, 블랙핑크 리사 솔로 데뷔 [들어봤더니]

기사승인 2021-09-10 11: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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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온 K팝 퀸, 블랙핑크 리사 솔로 데뷔 [들어봤더니]
그룹 블랙핑크 멤버 리사.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그룹 블랙핑크 멤버 리사는 태국에서 나고 자랐다. 어려서부터 춤을 좋아해 댄스 크루로 활동하다가 2010년 YG엔터테인먼트가 태국에서 연 오디션에 합격했다. 그 후 11년. 리사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K팝 퀸’으로 성장했다. 그가 속한 블랙핑크는 팝의 본고장인 미국 빌보드 차트에 여러 번 등장했고, 유튜브 구독자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리사가 10일 오후 1시 발매하는 첫 솔로싱글 ‘라리사’(LALISA)는 이런 그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음반이다.

△ “저 자체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떨리고, 믿기지 않아요.” 이날 오전 온라인에서 만난 리사는 벅찬 표정으로 말했다. YG엔터테인먼트에 연습생으로 들어온 지 10년, 블랙핑크로 데뷔한 지 5년 만에 처음 내는 솔로곡. 리사는 “신곡 안무를 연습하면서도 얼떨떨하다가 뮤직비디오를 찍을 때 비로소 (솔로 데뷔가) 실감났다. 첫 솔로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싱글 제목인 ‘라리사’는 리사의 본명이다. 리사는 “저 자체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싱글에는 타이틀곡 ‘라리사’와 수록곡 ‘머니’(MONEY) 두 곡이 실린다. 블랙핑크와 데뷔 때부터 호흡을 맞춘 프로듀서 테디를 필두로 24·알티·베커붐·빈스 등이 참여했다.

태국에서 온 K팝 퀸, 블랙핑크 리사 솔로 데뷔 [들어봤더니]
리사 솔로곡 ‘라리사’ 뮤직비디오 예고 화면.   유튜브 캡처.
△ “내 뒷모습만 봐도 알잖아”

타이틀곡 ‘라리사’는 사이렌을 떠올리게 하는 관악기로 시작해 역동적인 리듬이 특징인 힙합 댄스곡이다. 리사는 “내 이름이 가진 힘과 자신감을 보여줄 수 있는 노래”라며 “내겐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그는 이곡에서 자신감과 자기애를 거침없이 드러낸다. 리사는 가장 좋아하는 가사로 첫 소절인 “내 뒷모습만 봐도 알잖아”를 꼽으면서 “안무와도 잘 어울리는 가사다. 노래 시작부터 자신감이 ‘빡!’ 올라와서 좋다”고 말했다. 수록곡 ‘머니’(MONEY)는 리사가 듣자마자 “꼭 불러야겠다고 생각”했을 만큼 욕심 낸 노래다. 그는 “타이트한 랩이 매력적인 곡”이라며 “녹음 당시 혼자 춤을 추고 표정을 찡그리는 등 재밌게 랩한 기억이 난다”고 떠올렸다.

△ “태국풍 편곡해준 테디에게 감동”

리사는 자신의 첫 솔로싱글에 고향인 태국의 정취를 담았다. 타이틀곡 작업 당시 테디에게 ‘노래에 태국 느낌을 담고 싶다’고 직접 요청했다. 리사는 “테디 오빠가 노래를 태국 풍으로 편곡해줘서 감동받았다”며 “듣는 분들이 신기하게 느끼실 것 같다. 반전 매력이 돋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신곡 안무와 뮤직비디오에서 입은 의상 등에도 태국 느낌을 입혔고, 음반 패키지 구성에도 직접 참여했다. 리사는 “이 모든 게 블링크(블랙핑크 팬덤)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순위나 기록보다 “팬들이 행복해한다면 만족스럽다”고도 말했다. 이런 노력을 알아본 걸까. ‘라리사’ 선주문량은 이미 80만장을 돌파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밀리언셀러 등극도 기대해 볼만한 수치”라고 봤다.

wild37@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