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좀 주고"…되풀이 되는 국민지원금 현금깡

온라인상에 국민지원금 현금화 방법 묻기도

기사승인 2021-09-13 14: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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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페 캡처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코로나19 상생 국민지원금(5차 재난지원금) 신청이 진행 중인 가운데 온라인에선 재난지원금을 현금화시키기 위해 거래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온라인 카페 등 커뮤니티에는 '재난지원금 판매 신고는 어디다 하죠'란 글과 중고거래앱 '당근마켓' 거래 캡처본이 함께 올라왔다. 

내용에 따르면 한 판매자는 1인당 25만원씩 지급되는 국민지원금을 22만5000원에 거래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 판매자는 "(지원금이 충전된) 카드 빌려드릴테니 다 쓰고 주시면 된다. 궁금한 거 있으면 채팅달라"고 적혀 있다. 

또 다른 온라인 카페의 한 회원 역시 누군가와 대화한 것으로 보이는 메시지 캡처본을 공유하며 "재난지원금을 현금화하는 사람이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을 살펴 보면 상대방은 "지인 가게에 수수료를 좀 주고 한번에 다 (재난지원금이 충전된 카드를) 긁고 (현금으로) 받았다"고 했다. 

코로나19 상생 국민지원금. 사진=연합뉴스
온라인에는 이처럼 재난지원금을 현금화했다는 후기뿐만 아니라 현금화하는 방법을 묻는 게시글도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재난지원금은 어떻게 현금으로 바꿀 수 있나" "재난지원금 카드깡 불법인가" 식의 질문이다. 

몇몇 누리꾼은 "재난지원금 현금화 꿀팁을 알려주겠다"며 지인 매장의 카드 단말기를 이용하거나 물건 되팔기, 타인의 물건을 대신 구매해주고 현금을 받는 방식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한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해 정부가 마련한 지원금의 취지와 다르게 사용된다는 지적이다. 

누리꾼들은 "욕심이 끝이 없다" "재난지원금깡" "재난지원금을 눈 먼 돈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코로나로 피해 입은 소상공인들에게 효과가 있을 수 있도록 소비했으면 좋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재난지원금은 지급 목적과 달리 현금화할 경우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반환 조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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