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가을철 ASF 예방에 총력

계절적 특성에 맞는 맞춤형 방역대책 추진

입력 2021-09-15 16: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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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가을철 ASF 예방에 총력

[의정부=쿠키뉴스 윤형기 기자] 경기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대책 추진상황을 돌아보고, 양돈농가 내 재발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15일 밝혔다.

도는 그동안 '예방이 최선'이란 원칙 아래 도내 유입요인을 선제적으로 제거하는데 주력했다. 우선 지난해 10월 강원 화천 농가에서 ASF 재발 시 도내 소재 가족농장 2호 1833두에 대해 선제적 살처분을 실시하고, 올해는 강원 고성·홍천 재발 농가와 역학 관련에 있는 도내 농가 53호에 대해 3주간 이동제한 조치, 일일 임상예찰, 정밀검사를 실시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지난해 10월 개정된 '가축전염병예방법 시행규칙'에 따라 ASF 중점방역관리지구로 지정된 경기북부 파주, 연천 등 9개 시군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내·외부 울타리 등 8대 방역시설의 조속한 설치를 도모했다.

이를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방역시설 강화 예산 258억 원을 투자하고, 지역 한돈협회와 협력해 순회교육을 실시했다.

이와 함께 강력한 행정명령을 통해 양돈농가의 방역수칙 준수 수준을 강화하는데 힘쓰고, 안정적인 재입식으로 경기북부 양돈농가 재건에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 때문에 ASF 발생은 사육돼지에서 지난 2019년 9월 첫 발생한 이래 현재까지 전국 9개 시군에서 20건이 발생됐으나, 경기도는 2019년 10월 9일 연천을 마지막으로 발생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도는 최근 강원 양돈농가에서 ASF가 재발하고 있고, 야생멧돼지에서도 ASF가 지속 검출되고 있는 만큼 방역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지속적으로 멧돼지 집중 포획을 벌여 개체수 저감에 힘쓰고, 또한 멧돼지 ASF 검출지 10km 이내 양돈농가 222호를 대상으로 이동제한 조치, 출하 시 임상·정밀검사 등 특별관리를 하고 있다.

계절적 특성에 맞는 맞춤형 방역대책도 추진 중이다. 집중호우 기간에는 부유물·지하수를 통한 농장 내 오염원 유입 방지를 위해 농장주변 배수로 정비, 지하수 급여 농가 음수소독제 지원 등을, 추수철을 앞두고 경종농가를 대상으로 농기자재 세척 소독 등 특별관리를 추진 중이다.

김성식 경기도 축산산림국장은 "지난 2년간 경기도와 시군, 중앙정부, 농가, 축산단체가 똘똘 뭉쳐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여 비발생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강원도 양돈농가에서 ASF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농가 중심의 철저한 방역관리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moolgam@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