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미래 먹거리 '자율주행차'…"국가차원 지원 필요"

배성은 / 기사승인 : 2021-09-16 06:3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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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5 기반 로보택시의 이미지. 사진제공=현대차
[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 자동차업체들이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벗어나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미래 먹거리로 자율주행자동차가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가차원 투자가 절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율주행자동차 핵심기술과 인력 확보방안'을 주제로 지난 15일 열린 제18회 자동차산업발전포럼에서 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KAIA) 회장은 "국내도 경쟁국 대비 동등한 여건조성으로 우리나라가 미래 자율주행차산업을 주도할 수 있도록 세제, 인력양성, 규제개선 등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주장하며 정부 지원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정 회장은 "미래경쟁력을 좌우할 자율주행차의 경우 AI, 반도체 등 IT와의 융합이 가속화되면서 2025년엔 4단계 자율차인 로보택시 상용화가 전망되는 등 미국과 중국 기업을 중심으로 국가·기업간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며 "불과 1년 반 뒤인 2023년부터는 30개 도시에서 로보택시 3000대를 운영할 계획"이라며 자율주행차 기술이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6월 발표한 국가전략기술에 자율차 등 미래차 핵심기술이 제외된 것은 문제라며, 기술개발 불확실성이 있는 자율차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들의 투자 지속을 위해서 국가전략기술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회장은 무엇보다 "자율차 핵심기술인 AI 기술 확보를 위해 국내 외국인 유학생을 활용한 고급인력 확보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면서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확대, 자율주행서비스의 네거티브 규제 전환, 자율차에서 취득되는 영상정보 활용 규제 완화 등의 규제 개선이 요구된다"고 꼬집었다. 

자율주행차 시대가 머지않았다며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야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자율주행 경쟁을 중심으로 본 미래 모빌리티'를 주제로 발표한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자율주행 기술은 고도의 기술력과 광범위한 데이터, 거액의 투자를 요하는 분야기 때문에 업체간 인수합병과 전략적 제휴, 바이두 등 중국업체들의 부상과 진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자율주행차는 초융합, 초연결, 초지능으로 전통 자동차회사의 요소 기술과는 거리가 있어 얼마나 전략적 제휴, 오픈 이노베이션이 잘 되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이어 "자율주행 기술은 자동차를 넘어 다양한 모빌리티 디바이스로 확산될 수 있고, 이는 로봇과 중장비, 농기계, 전술무기, UAM 등에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스마트역량이 출중해 스마트폰과 스마트가전에서 월등히 빠른 추격으로 시장을 선점했다"며 "이와 같이 자율주행도 속도를 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문식 한국자동차연구원 자율주행센터장은 '자율주행차 핵심기술 개발동향과 과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특히 자율주행차는 이동 중 공간과 시간의 가치를 재생산하는 모빌리티 융합서비스·신(新) 사업으로 변모해 국내 완성차 및 부품업체들도 모빌리티 산업으로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으나 해외에 비해 부품·시스템 개발과 모빌리티 서비스 활성화는 미진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율주행은 다양한 산업의 융합기술이 필요한 분야로 다종의 차량플랫폼, 고성능 AI컴퓨팅모듈 및 아키텍처, 안전제어기술 및 복잡한 주행시나리오에 대응하기 위한 평가 기술과 신 서비스모델 발굴 등이 필요함에 따라 국가차원의 투자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자율주행기술이 제대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는 융합학과 신설 및 운영을 통한 다양한 기술군에서의 확장성 있는 인력양성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자율주행기술 인력 양성방안'을 주제로 발표한 김중헌 고려대학교 교수는 "산업부의 산업기술인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8년까지 자율주행차 분야의 필요 인력은 1만1603명으로 연평균 8.7%의 높은 증가율을 보인다"며 "자율주행에서는 주행환경 인식판단, 차량제어, 지도측위, 휴먼인터페이스, 통신보안, 자율협력, 교통시스템에 대한 기술이 필요하며 여기에는 전자, 컴퓨터, 도시공학 등 다양한 공학 분야에서의 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어 "자율주행기술은 확장성이 큰 분야로, 자율이동체 전반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기술 진화에 근거해 단기적으로는 현재 존재하는 학과 간의 협력을 통한 인력양성과 주된 기술인 인공지능 관련 인력의 모빌리티 산업으로의 유도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는 융합학과 신설 및 운영을 통한 다양한 기술군에서의 확장성 있는 인력양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