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 떨어져" 애플 아이폰13 도발에…삼성 "우린 이미 120㎐+폴더블" 응수

삼성전자 美법인 공식 트위터 계정 트윗

기사승인 2021-09-16 05:5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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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미국법인 공식 트위터 '삼성 모바일 US' 캡처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신형 아이폰 '아이폰13'을 공개한 애플이 삼성과 치열한 기싸움을 벌였다. 애플은 자체 제작한 신형 칩을 내세우며 삼성을 깎아내렸고, 삼성도 애플이 뒤늦게 120㎐ 주사율을 채택한 것과 폴더블 스마트폰이 아님을 언급하며 저격했다.

애플은 14일(현지시간) 온라인 공개 행사를 통해 아이폰13 시리즈를 공개했다.

애플은 자사 칩 성능을 강조하며 경쟁사인 삼성전자 등을 겨냥했다. 이번 아이폰13시리즈에는 신형 A15 칩셋을 사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성능을 개선했다. 

애플은 "경쟁사들은 여전히 애플 칩 따라잡기에 급급하다"며 "(경쟁사가) 2년 전 것도 따라잡기 급급한 상황에서 새로운 칩을 내놨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AP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퀄컴을 저격한 발언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이날 공식 트위터에 "우리만 데자뷔처럼 느끼는 것 아니죠?"라는 글을 올렸다. 아이폰13이 전작인 아이폰 12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반으로 접을 수 있었다면 얼마나 멋있었을까"라는 글을 올렸다. 삼성전자가 '갤럭시Z 폴드3·플립3'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에서 아이폰13이 자사 폴더블(접는)폰과 비견할만한 혁신이 없다고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은 이어 "우리는 이미 주사율 120㎐를 적용한 지 꽤 됐는데" "2021년에도 여전히 노치가 있다는 걸 상상해봐"라며 애플을 저격했다.

삼성은 지난해 3월 출시한 갤럭시S20 때부터 120㎐ 고주사율 디스플레이를 탑재해왔는데 애플은 이번 아이폰13에서 처음 적용한 점과 갤럭시에선 이미 사라진 노치가 아이폰에 여전히 있는 점 등을 지적한 것이다. 

삼성은 아이폰12 출시 때도 "애플이 경쟁사 대비 늦게 5G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우린 이미 5G와 친구 사이"라며 조롱한 바 있다.
jihy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