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후부터 태풍 '찬투' 직접 영향권

오늘 밤부터 내일 낮 사이 남해-동해상, 남부지방 태풍 특보

기사승인 2021-09-16 13:3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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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오후부터 태풍 '찬투' 직접 영향권
 태풍 '찬투'가 제주를 향해 접근하는 16일 오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해안에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쿠키뉴스] 정윤영 인턴기자 =16일 오후부터 제주도와 남부지방이 제14호 태풍 ‘찬투’ 직접 영향권에 든다. 매우 강한 비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찬투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귀포 남남서쪽 약 350km 해상에서 시속 2km로 서진 중이다. 중심기압 98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29m이다. 태풍은 이날 제주도 남쪽 해상으로 북상해 17일 아침 제주도 남동쪽 해상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밤에는 대한해협을 지나갈 예정이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정오 제주도 전역과 앞바다에 태풍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발표했다. 기상청은 이어 오늘 밤부터 내일 낮 사이 남해상과 동해상, 남부지방에도 태풍 특보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 오후부터 태풍 '찬투' 직접 영향권
제14호 태풍 '찬투' 예상 경로(16일 오전 10시 기준). 기상청 제공

이날부터 17일까지 제주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는 최대순간풍속 시속 110~145km, 남해안과 경상 동해안 지역은 70~110km, 그 밖의 남부지방은 55~90km의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지점별 일 최대순간풍속은 여수 초속 24.4m, 마라도 22.3m, 통영 21.7m 서귀포 21.6m 거제 21.2m를 기록했다. 

해상에서는 17일까지 바람이 시간당 45~95km로 강하게 불 것으로 보인다. 물결도 2.0~8.0m로 매우 높게 일 것으로 예상된다.

강풍과 함께 이날 오후부터 17일 오전 사이 시간당 50∼80㎜의 많은 비도 동반한다. 태풍의 영향권에 드는 때부터 17일까지 제주도는 100∼300㎜(많은 곳 제주도 산지 400㎜ 이상), 전남 동부와 경남권 해안 30∼80㎜(많은 곳 120㎜ 이상), 충청권과 남부지방(전남 동부와 경남권 해안 제외), 강원 영동 10∼60㎜, 경기 남부와 강원 영서 남부 5∼20㎜의 비가 올 전망이다. 

기상청은 태풍이 북상하며 해상에도 바람이 강해지고, 물결이 높아져 일부 태풍 특보로 변경될 수 있다며 해양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주의하고, 선박은 안전한 곳으로 피항해야 한다고 전했다.

yuniejung@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