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포장 취존" vs "달랑 3장"…'김연경 식빵' 엇갈린 반응

배구 김연경 모델로 판매
식빵 3장에 1800원…타 편의점 식빵 가격 비슷

기사승인 2021-09-16 13:4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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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삼립 제공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SPC삼립이 배구선수 김연경을 모델로 내세워 출시한 신제품 '식빵언니'가 가격 논란에 휩싸였다. 달랑 식빵 3장뿐인 이 상품 가격이 1800원인 건 비싸다는 불만 섞인 반응에 맞서 "편의점 식빵 가격은 다 비슷하다" "소포장돼 있어 더 좋다"는 옹호의 목소리도 나온다. 

16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식빵언니'를 구매한 소비자들의 후기가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최근 해당 제품이 너무 비싼 가격에 책정됐다는 고가 논란에 휩싸이면서 소비자들에게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해당 제품에는 SPC 삼립의 식빵 3장과 김연경 선수 스티커가 들어있는데 직접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각양각색이다. 

일부 누리꾼은 제품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지적한다. 식빵 3장만 포장돼 있을 뿐인데 1800원이나 되는 가격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동네 빵집에서 한 줄에 2000~3000원하는 빵 사 먹는 게 낫겠다"며 "스티커값인가"라고 비꼬았다. 

이 외에 "잼도 없는데 식빵 3장에 1800원은 선 넘었다" "(논란의) 식빵언니를 구입했는데 웃음밖에 안나온다" 등 의견도 있었다. 

반대로 "별걸 다 트집"이란 반응도 적지 않다. 

한 누리꾼은 "다른 편의점 식빵도 비슷한 가격"이라면서 유독 식빵언니만 비싼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실제 GS25의 '브레디크 식빵25'는 2장에 1500원, 세븐일레븐의 '브레다움 로스팅호두식빵'은 2장에 1800원, '건포도식빵'은 2장에 1500원이다. 보통 장당 500~800원으로, 장당 600원인 식빵언니가 편의점 빵 중 비싼 편도 아닌데 비판이 과하다는 것이다. 

다른 누리꾼들도 "(편의점) 빵값 비싼게 하루 이틀도 아닌데 별것도 아닌 걸로 불편해한다" "원래 편의점 빵이 마트보단 조금 비싸다" "비싸면 안 사 먹으면 될 걸 왜 욕하나" "비싸면 동네 빵집 가서 사 먹으면 된다" 등 반응을 보였다. 또 "1~2인 가구는 식빵을 다 못 먹고 버릴 때가 많아 좋은 것 같다" "소포장 식빵이라 환영"이란 반응도 있었다.  

식빵언니를 둘러싼 고가 논란에 국내 배구 팬들 사이에선 김연경의 이미지 타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식빵언니는 팬들이 김연경 선수를 부르는 애칭이다. 

배구 관련 커뮤니티의 회원들은 "식빵 가격 불만에 왜 김연경을 엮나" "식빵은 욕해도 김연경은 욕하지 마라" "김연경이 만든 것도, 가격을 책정한 것도 아닌데 김연경 이름이 언급된다"고 걱정했다.

앞서 SPC 삼립은 지난 9일 '식빵언니' 출시를 알리면서 "편의점용 제품인 만큼 1인가구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도록 식빵 3장을 하나의 패키지에 담았다"며 "뜨거운 물로 반죽하는 탕종법을 적용해 촉촉하고 차진 식감이 특징"이라고 밝힌 바 있다. 

jihy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