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여정 “종전선언 흥미로운 제안…적대 정책 철회해야”

조현지 / 기사승인 : 2021-09-24 15:4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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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조건 만족하는지 먼저 살펴야 할 것”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연합뉴스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종전선언’에 대해 “흥미로운 제안이고 좋은 발상”이라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총회 제안 이틀 만에 나온 반응이다. 

김 부부장은 2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문 대통령이 종전선언 문제를 또다시 제안했다. 종전선언은 나쁘지 않다”고 했다. 

이어 “장기간 지속된 조선반도의 불안정한 정전상태를 물리적으로 끝장내고 상대방에 대한 적대시를 철회한다는 의미에서 종전선언은 흥미 있는 제안이고 좋은 발상”이라고 말했다. 

다만 앞서 리태성 외무성 부상이 ‘시기상조’라는 담화를 낸 것처럼 김 부부장도 유사한 태도를 보였다. 

김 부부장은 “그러나 지금 때가 적절한지 그리고 모든 조건이 이런 논의를 해보는데 만족하는지를 먼저 살펴보아야 할 것”이라며 “지금과 같이 우리 국가에 대한 이중적인 기준과 편견, 적대시적인 정책과 적대적인 언동이 지속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그 모든 것을 그대로 두고 종전을 선언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부부장은 “현존하는 불공평과 그로 인한 심각한 대립 관계, 적대관계를 그대로 둔 채 서로 애써 웃음이나 지으며 종전선언문이나 낭독하고 사진이나 찍는 것이 누구에게는 간절할지 몰라도 진정한 의미가 없다”며 “설사 종전을 선언한다 해도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종전이 선언되려면 서로에 대한 존중이 보장되고 편견적인 시각과 지독한 적대시 정책, 불공평한 이중기준부터 먼저 철회돼야 한다”며 “진정으로 조선반도에 항구적이고 완전한 평화가 굳건히 뿌리내리도록 하기 위해선 이러한 조건을 마련하는 것부터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