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10년물 국채금리 뛰자 기술주↓…혼조세 마감

다우 0.21%↑…S&P 0.28%·나스닥 0.52%↓

기사승인 2021-09-28 06: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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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10년물 국채금리 뛰자 기술주↓…혼조세 마감
연합뉴스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는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한때 연 1.5%를 돌파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에저지주와 은행주가 강세를 보이며 다우지수만 상승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71.37포인트(0.21%) 오른 3만4869.37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37포인트(0.28%) 내린 4443.1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7.73포인트(0.52%) 떨어진 1만4969.97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국채금리 상승을 주목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이날 오전 장중 연 1.516%까지 올랐다. 지난 6월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후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1.47%대까지 내려왔지만 다시 1.48% 수준으로 올랐다. 

울프 리서치의 크리스 센예크는 고객 투자 메모에서 "이러한 채권시장의 움직임이 주식시장 전반적인 하락을 불러왔다"며 "장기금리 방향이 앞으로 몇 주 동안 증시 수익률, 부문 순환 및 주제별 실적의 1위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기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은행주들은 강세를 보였다. 골드만삭스 주가는 2.29%, JP모간체이스 주가는 2.42% 올랐다. 

국채 금리에 민감한 영향을 받는 기술주는 이날 약세를 보였다. 장기물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 부채 비용이 성장을 저해할 수 있고 각 기업이 벌 것으로 기대되는 미래 현금 흐름의 가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어 상대적으로 국채금리에 민감하다. 

구글 알파벳 주가는 전장보다 0.80% 하락했고, 애플과 엔비디아 주가도 각각 1.06%, -1.91% 내렸다. 

미국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에 경제 회복 관련 주식은 상승했다. 전날 기준 미국의 최근 7일간의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4일 전보다 18% 줄어든 11만9886명이다. CNBC에 따르면 알버트 불라 화이자 CEO는 향후 1년 안에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경기 회복주는 강세를 보였다. 크루즈업체 카니발 주가는 3.70%,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주가는 0.59% 올랐다. 보잉 주가도 1.25%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세에 힘입어 에너지관련주도 올랐다. 엑슨모빌과 옥시덴탈페트롤리움 주가는 각각 2.97%, 7.44%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47달러(1.99%) 오른 배럴당 75.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jihy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