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정해”…한남3구역 재개발, 내부 마찰로 차질 빚나 

안세진 / 기사승인 : 2021-09-29 07: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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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안세진 기자 =역대 최대 재개발 사업으로 일컬어지는 서울 용산 한남3재정비촉진구역이 조합장 등 임원 선출을 둘러싸고 내부 마찰에 시달리고 있다. 조합장 선정을 앞둔 상황에서 선거운동 공정성 문제가 일부 조합원들 사이에서 제기되면서다.

한남3구역은 용산구 한남·보광동 일대 38만6400㎡로 아파트 5816가구(임대 876가구 포함)를 짓는 사업이다. 공사비만 약 2조원 등 사업비만 약 7조원에 이른다. 2003년 11월 뉴타운지구로 선정된 이후 2009년 10월 한남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 받았다. 지난해 '디에이치 한남' 단지명을 내세운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최근 진행했던 조합원 분양신청에서는 98.2%의 높은 분양신청률을 기록하는 등 높은 호응을 받았다. 그러나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앞두고 치러지는 조합장 선거를 두고 내분이 일고 있다. 조합원들은 이 과정에서 선거 지연으로 인한 사업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수우 조합장은 선거관리위원을 해촉(해임)하는 이사회를 소집했다. 이 조합장과 일부 조합원들은 선관위의 공정성을 문제 삼았다. 특정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도 전에 선거 공보물을 발송하는 등 불법 선거운동을 벌인다는 주장이다. 

한남3구역 조합원 40여명은 지난 24일 서울 용산구청과 용산구 선거관리위원회 등을 찾아 부정행위 단속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용산구와 선관위에 조합 임원 선거과정에 대한 유권해석과 부정행위 단속을 요청하고, 조합 측에는 최근 문제가 불거진 무허가 건물에 대한 정보공개를 요구했다.

당초 조합은 오는 10월 15일 새로운 임기의 조합장 및 임원 13명을 뽑을 예정이다. 그러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도 전에 일부 조합원들이 선관위의 공정성에 반발하면서 일정은 차질을 빚게 됐다. 현재 선관위는 ‘법률 검토를 통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일부 반발 조합원들은 ‘선관위의 특정 후보 편들기’라며 선관위를 해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수우 조합장은 최근 조합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선거에 입후보한 후보자로서 그동안선관위의 무소불위 독단적 선거사무가 많은 문제를 내포하고 있었음을 인식하고 있었”다면서 그럼에도 “불필요한 선거 개입 논란에 휘말리지 않도록 인내하고 있었으나, 현재 너무도 많은 분이 선관위의 행태에 분노와 우려를 표하고 있어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관위의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행위로 야기된 이번 사태로 인하여 사업 진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