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산업 소식] 휴온스글로벌-라플레, 비타민 기반 항암치료 위한 전략적 MOU 外

기사승인 2021-09-28 18:5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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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신승헌 기자 = ◇휴온스글로벌-라플레, 비타민 기반 항암치료 위한 전략적 MOU

[제약산업 소식] 휴온스글로벌-라플레, 비타민 기반 항암치료 위한 전략적 MOU 外
▲사진=휴온스글로벌 윤성태 부회장(왼쪽)과 라플레 염창환 대표가 전략적 사업제휴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휴온스글로벌
휴온스글로벌이 프론티어 바이오벤처기업 라플레와 함께 비타민C 메가도스 항암치료요법 연구에 박차를 가한다.

휴온스글로벌(대표 윤성태)은 27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본사에서 비타민 기반 신약 및 진단키트를 개발하는 라플레(대표 염창환)와 전략적 사업 제휴에 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사간 기술교류 및 사업 협력을 통해 라플레가 개발 중인 비타민 진단키트를 비롯해 비타민C의 효능을 높여주는 유도물질과 림프부종치료제를 상용화하기 위함이다.

라플레의 비타민 항암진단키트는 고용량 비타민을 투여하는 메가비타민 치료에 따른 항암효과 예측을 통해 비타민C의 항암치료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작용은 최소화하도록 개발됐다. 올해 2월 국내 암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돌입했으며, 오는 2022년 상용화를 예상하고 있다.

이 밖에 비타민C의 효능을 높여주는 유도물질은 신규성을 인정받아 국내외 특허 출원을 준비하고 있으며, 림프부종치료제는 오는 2022년 비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을 확인하고 2023년에는 림프부종 전문병원에서 임상연구에 진입할 예정이다.

또한 라플레는 비타민C를 활용한 통증 및 악액질 치료 후보물질 등의 파이프라인도 보유하고 있어 메리트씨주와 같이 고용량 비타민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휴온스글로벌 계열사와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휴온스글로벌 윤성태 부회장은 “항암치료를 위한 라플레의 혁신적인 파이프라인과 가능성에 대해 높게 평가해 본 업무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양사의 역량을 모아 비타민 관련 파이프라인이 상용화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유비케어, ‘아이쿱’ 지분인수.만성질환 관리 시장 공략

유비케어가 국내 만성질환 관리 시장 공략에 나선다.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대표 기업 유비케어(대표 이상경)는 만성질환 관리 플랫폼 전문기업 아이쿱(대표이사 조재형, 이하 아이쿱)의 지분 33%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대금 납입을 완료해 최종 지분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분 인수는 기존 환자 진료 중심에서 질환 관리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2019년 기준 국내 만성질환 환자 수는 약 19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37%에 달한다. 특히, OECD 평균 대비 고혈압, 당뇨병 환자의 입원 비중이 높아 만성질환자 대상의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관리 체계가 필요한 상황이다. 유비케어는 아이쿱을 통해 이 시장을 미리 선점한다는 복안이다.

2011년 설립된 아이쿱은 환자 관리 플랫폼 ‘아이쿱클리닉’을 제공하고 있는 기업이다. ‘아이쿱클리닉’은 의사가 환자에게 질환에 대한 상담, 교육 및 약제 정보 등의 콘텐츠를 설명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자의 경우 ‘아이쿱클리닉’을 통해 효율적으로 주치의와 정보를 교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아이쿱은 병원 EMR(전자의무기록) 및 정부의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까지 연계 가능한 플랫폼 ‘닥터바이스(Doctorvice)’의 정식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어, 만성질환 관리 관련 사업 역량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유비케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의료 EMR 사업 부문을 영위하고 있는 만큼 아이쿱의 사업 역량을 융합하면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경 유비케어 대표이사는 “단순 재무적 투자가 아닌 전략적 파트너로서 양사가성장하는 국내 만성질환 관리 시장 발전에 유익한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며 “아이쿱의 만성질환 관리 플랫폼 연동을 바탕으로 의사의 편의성 향상과 만성질환자의 건강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특허로 ‘레보틱스CR서방정’ 후발 주자 방어

한국유나이티드제약(대표 강덕영)이 자사의 진해거담제 개량신약 ‘레보틱스CR서방정’(성분명 레보드로프로피진)’의 제네릭 생산에 대한 특허 침해소송을 제기했다.

최근 ‘레보틱스CR서방정’과 생물학적 동등성을 근거로 복제약 품목이 허가됐다. 품목 허가를 받은 곳은 콜마파마 등 18곳이다. 그 중 17개사는 콜마파마에 위탁 생산을 맡긴 상황이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이러한 제네릭 약품 생산이 자사의 ‘레보드로프로피진 함유 서방정의 제조방법’ 특허를 침해했다며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하고 이에 대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법원에 증거보전을 신청했다.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증거보전 절차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증거보전신청은 특허 침해를 입증하기 위한 증거를 본격적인 침해소송의 심리 이전에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피신청인에게 사전 공지 없이 증거입수를 위한 현장검증 등이 이뤄진다. 그런만큼 증거보전 신청이 인용되기 쉽지 않은 편이지만, 법원은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신청을 받아들여 해당 제네릭 약품을 생산하는 공장에서 직접 증거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관계자는 “향후 침해소송의 결과에 따라 후발주자들은 레보틱스CR정의 복제약을 생산하지 못하게 되는 것은 물론, 의약품 등 안전규칙에 정해진 바에 따라 품목 허가취소처분 대상이 될 수도 있다”면서 “이후에 제기될 손해배상 소송에서도 불리한 입장에 설 수밖에 없어 특허 분쟁의 귀추가 주목된다”고 했다.

◇백신 개발 ‘한뜻’.KIMCoㆍ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단 협약

[제약산업 소식] 휴온스글로벌-라플레, 비타민 기반 항암치료 위한 전략적 MOU 外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과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단은 백신 개발 등 민관협력 생태계 구축을 위해 27일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KIMCo 허경화 대표, 김휘 전략기획팀장,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단 성백린 단장, 박성호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백신실용화 관련 연구과제 공동 발굴 및 수행과 이의 상용화를 위한 제반 협력활동 지원 ▲국내 제약(백신)ㆍ바이오 기업들의 생산 인프라, 신약 개발, 글로벌시장 사업화 지원에 협력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백신 신속개발을 위한 글로벌 제약사간 협업이 화두인 상황에서 이번 협약은 국내 제약(백신)ㆍ바이오산업 민관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정부의 글로벌 백신 허브 정책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기술이전 및 인허가 관련 지원, 기업 간 파트너십 제공 등 백신을 포함한 제약ㆍ바이오 기업에 실질적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KIMCo는 국내 56개 제약ㆍ바이오기업과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공동으로 출연해 2020년 8월 설립된 보건복지부 산하 재단법인이다. 최초의 한국형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으로서 기업과 정부 또는 산‧학‧연‧병 간 협업의 기반을 마련하고 정부 지원을 이끌어내는 민관합동형 파트너십(Public-Private Partnership, PPP)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백신 허브화를 위한 민관협력의 중심에 있는 백신기업 협의체에 참여하여 K-mRNA 컨소시엄 발족을 지원하는 등 기업 간 협력의 촉진제 역할을 하고 있다.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단은 백신 주권 확보를 통한 국가 경쟁력 강화 및 국내 백신 수급 안정화를 위해 2020년 4월 출범했으며, 필수예방접종 자급화, 미래대응‧미해결, 백신 기반기술 등 3개 중점분야를 중심으로 연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성백린 단장은 “우리나라가 백신자급화를 이루고 글로벌 백신 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백신개발 플랫폼 기술을 강화하고 국내외 다양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면서 “백신 연구개발성과가 상용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약사들과의 오픈이노베이션 협력을 강화해 연구개발 전주기에 걸친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허경화 대표는 “KIMCo의 슬로건은 ‘Your Platform for Collaboration’이다. 그만큼 ‘협력’에 방점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면서 “개별 기업이 독자 역량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감염병에 대한 제약자국화 역량강화, 혁신신약 창출, 글로벌 진출 가속화, 제조생산 인프라 고도화 등을 협업 기반으로 적극 추진해 향후 제약바이오산업의 혁신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차백신연구소, ‘면역증강제+면역관문억제제’ 병용투여 항암효능 확인

차바이오텍 계열사 차백신연구소(대표이사 염정선)가 독자 개발한 면역증강제인 ‘L-pampo™(엘-팜포)’의 항암효능을 동물실험에서 확인됐다.

차백신연구소는 9월 16일부터 21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다양한 종양 동물모델에 대한 면역증강제 L-pampo™의 항암효능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대장암 마우스 모델(MC38)에 면역관문억제제인 PD-1 항체를 단독 투여시 종양크기가 38.7% 줄어든 반면, L-pampo™ 단독투여시 85% 이상 확연히 줄어들었다. 특히 L-pampo™와 면역관문억제제 병용투여시 종양크기가 93.1% 감소했다. 이는 항암효과 보이는 CD8+ T cell이 증가해 암조직에 침투한 결과다.

면역관문억제제는 기존 항암제와 달리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활용한다. 암 세포는 우리 몸의 면역을 역이용해 면역시스템의 공격을 피하는 반면 면역관문억제제는 암 세포에 속았던 우리 몸의 면역시스템을 다시 작동시켜 면역항암반응을 강화한다.

면역관문억제제는 세포 독성이 없어 기존 항암제보다 효과 및 부작용 면에서 우월하지만 반응률이 30% 정도라는 것이 한계다. 면역관문억제제의 반응률을 높이기 위해 효과적인 병용약물의 개발이 절실하다.

차백신연구소의 ‘L-pampo™’는 종양 내 투여를 통해 암 세포의 사멸을 유도하고, 이 과정에서 면역관문억제제에 최적화된 고면역원성 환경을 조성해 면역관문억제제의 반응률을 효과적으로 개선한다. 이번 연구결과에서 L-pampo™와 면역관문억제제 병용투여시 면역관문억제제의 한계를 극복하여 암환자에서 높은 반응율을 유도할 수 있음을 동물모델에서 확인했다. 지난 7월에는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바이오 산업 핵심기술 개발사업’ 정부과제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차백신연구소 염정선 대표는 “L-pampo™가 면역항암제로서 우수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면역관문억제제를 상용화하고 있는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병용과 관련된 임상 제안 등을 받고 있다”며 “이른 시일 안에 임상에 진입해 면역증강제를 활용한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차백신연구소는 10월 5일~6일 수요예측, 12일~13일 일반청약을 거쳐 10월 중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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