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58명, 경북 97명 확진…영천‧성주서 집단감염 ‘비상’(종합)

입력 2021-10-03 10:5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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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58명, 경북 97명 확진…영천‧성주서 집단감염 ‘비상’(종합)
3일 0시 기준 대구와 경북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8명, 97명 늘었다. (쿠키뉴스 DB) 2021.10.03

[대구‧경북=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베트남 지인 모임을 중심으로 58명 늘었다.

3일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58명이 증가한 1만 5722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주소지별로 달서구 25명, 달성군 8명, 서구‧수성구 7명, 북구 4명, 동구 2명, 남구‧구미 각 1명 등이다.

이 가운데 25명은 베트남 지인 모임 관련이다. 달성군 소재 한 유흥주점과 서구 소재 노래방 등 2개 업소에서 일하는 베트남 출신 여성 종업원이 지난달 20일 첫 확진된 이후 이들 업소를 방문한 베트남 손님과 종업원, 가족, 지인 모임 등으로 확산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632명으로 늘었다.

또 5명은 동구 소재 사업장 관련이며, 4명은 중구 소재 일반주점 관련, 1명은 서구 소재 사우나 관련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밖에 14명은 기존 확진자와 접촉으로 감염됐고, 5명은 감염경로가 모호해 방역당국이 역학 조사에 나섰다. 나머지 3명은 해외 입국 사례다.

대구지역 백신 접종은 이날까지 177만 587명이 1차 접종을 120만 2258명이 2차 접종을 마무리했다. 대구 전체 인구 대비 1차 접종률은 73.7%, 2차 접종률은 50.1%다.

경북은 영천과 성주에서 공장 관련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상황은 13개 시·군에서 국내감염 96명, 해외유입 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8536명으로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영천 28명, 성주 20명, 구미 19명, 경산 11명, 경주 6명, 포항 5명, 김천 2명, 안동·영주·상주·영덕·고령·칠곡에서 각각 1명 발생했다.

영천은 임고면 소재 자동차부품공장에서 28명이 확진됐다. 200여명이 근무하는 이 공장은 지난달 30일 경산지역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20대 직원으로부터 전파된 것으로 방역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성주에서도 공장 관련 집단감염이 18명 발생해 지역사회가 긴장하고 있다. 이 밖에 경산과 칠곡은 대구 결혼식, 포항과 구미는 유흥주점 관련 감염이 이어졌다. 

전파력이 강한 유증상자 확진은 경산 4명, 구미 3명, 고령에서 1명 발생해 감염경로를 추적 중이다. 특히 성주에서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무증상 외국인이 확진판정을 받아 조용한 전파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해외유입은 김천에서 유럽 입국자 1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경북에서는 최근 1주일간 494명의 국내감염이 발생했으며, 현재 3380명이 자가 격리 중이다.


tasigi72@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