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임신부, 코로나19 감염 시 조산·저체중 위험… 예방접종 참여 촉구”

8일부터 예약 시작…접종은 18일부터

기사승인 2021-10-04 15:14:08
- + 인쇄
방역당국 “임신부, 코로나19 감염 시 조산·저체중 위험… 예방접종 참여 촉구”
서울 관악구의 한 병원관계자가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방역당국이 임신부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사망 위험이 높고, 임신 결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위험이 커진다며 백신 접종 참여를 촉구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지난달 27일 ‘코로나19 예방접종 4분기 시행계획’에 따라 임신부에 대한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을 8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mRNA 백신(화이자 또는 모더나)으로 18일부터 접종받을 수 있다.

임신부는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으로 국외 연구결과나 국내 사례를 보면, 임신을 하지 않은 가임기 여성 확진자에 비해 임신부 확진자의 위중증 비율이 동 연령대 대비 6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미국·영국 등 18개 국가가 참여한 연구에서 코로나19 비확진 임신부에 비해 확진된 임신부에서 조산 위험은 58%, 저체중 분만 위험은 58% 높았다. 임신부 확진자로부터 출생한 신생아중 13%에서는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외에 만 35세 이상 고령, 기저질환이 있는 임신부는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되거나 사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장은 “예방접종은 임신부에게도 안전하고, 코로나19 감염위험과 감염시 위중증 위험을 유의미하게 감소시킨다.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등 각국이 임신부에 대해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며 “미국과 이스라엘 등 임신부 접종을 시행한 국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임신부 접종자와 임신하지 않은 접종자의 이상반응 발생양상은 유사했다. 접종여부에 따라 조산, 유산, 기형아, 발생 비율에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은 생백신이 아니라 예방접종이 임신부나 태아에게 코로나19 감염을 일으키지 않는다. 정부는 다만, 기저질환이 있거나 임신 초기(12주 미만)인 경우 접종 전 산모아 태아의 상태를 진찰받고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당국은 접종 후 임신부의 건강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기 위해 예방접종 3일, 7일, 3개월, 6개월 후 문자 알림을 통해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일부 임신부에 대해서는 등록해 추적조사도 시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는 임신부라도 예방접종 후 열이 날 경우,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해열제 복용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브리핑에 참석한 조금준 고대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열이나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를 복용하고, 그래도 열이 내려가지 않으면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nswreal@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친절한 쿡기자 타이틀
모아타운 갈등을 바라보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둔 도시 정비 사업 중 하나인 ‘모아타운’을 두고, 서울 곳곳이 찬반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모아타운 선정지는 물론 일부 예상지는 주민 간, 원주민·외지인 간 갈등으로 동네가 두 쪽이 난 상황입니다. 지난 13일 찾은 모아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