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가 돌아왔다… 2년 만에 열린 개막식 [2021 BIFF]

기사승인 2021-10-06 21: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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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가 돌아왔다… 2년 만에 열린 개막식 [2021 BIFF]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열리고 있다.   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이준범 기자 = 올해는 다르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정상적으로 개막했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6일 오후 7시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개막식을 열었다. 배우 송중기와 박소담이 사회를 맡았고, 봉준호 감독과 유아인, 최민식, 박해일 등이 레드카펫을 밟았다.

무대에 오른 송중기는 관객들을 보고 “오랜만에 소통할 수 있어 반갑고 감격스럽다. 소중한 일상이 더욱 고맙게 느껴진다”이라고 말했다. 박소담도 “직접 만날 수 있어 감사하다”며 “부산국제영화제가 여러분들에게 위로와 위안, 새 희망을 주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개막식에선 故 이춘연 씨네2000 대표가 한국영화공로상, 임권택 감독이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했다. 이어 박형준 부산시장과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이 함께 개막을 선언했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영화제 개최가 서서히 일상을 회복하는 희망의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며 “부산국제영화제가 세계 영화 중심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부산국제영화제가 돌아왔다… 2년 만에 열린 개막식 [2021 BIFF]
영화 '행복의 나라로' 주연을 맡은 배우 최민식과 박해일이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레드카펫을 걷고 있다.   박효상 기자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은 지난해 칸 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던 배우 최민식·박해일 주연의 영화 '행복의 나라로'(감독 임상수)가 선정됐다. 임상수 감독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있기 전 1년 동안 전국 방방 곳곳을 돌아다니며 찍었다”고 소개했다. 마이크를 잡은 최민식은 “너무 보고 싶고 그리웠다”며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 즐거운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감회에 젖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70개국 초청한 영화 223편을 6개 극장 29개 스크린에서 상영한다. 지난해 68개국에서 192편을 초청한 것보다 늘어난 숫자다. 지난해 취소됐던 야외 무대인사, 오픈 토크가 다시 재개된다. 올해는 한국영화 GV는 현장에서, 외국영화 GV는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극장 전체 정원 50%만 모바일 입장권으로 입장할 수 있다. 백신 2차 접종과 진단 검사에서 음성을 받은 관객만 입장 가능하다.

‘동네방네비프’를 신설해 해운대와 남포동 외에도 14개 구·군에서 영화를 즐길 수 있다. 영화제 측은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협력해 영화제를 부산 전역으로 펼치려는 각오다. 또 영화산업 현주소를 반영해 ‘온 스크린’ 섹션을 신설했다. 넷플릭스에서 공개 예정인 드라마 ‘마이 네임’, ‘지옥’ 등 OTT 작품을 극장에서 상영해 관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취지다.

10일 동안 열리는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5일 폐막한다. 홍콩 가수 겸 배우 매염방의 실제 이야기를 다룬 ‘매염방’(감독 렁록만)이 폐막작으로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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