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머니 업은 뉴캐슬, EPL ‘쩐의 전쟁’ 재시작

뉴캐슬 인수한 PIF의 순자산 3200억 파운드(약 518조 원).
맨시티 구단주 셰이크 만수르 232억 파운드(약 37조 원)보다 약 14배에 달하는 수치.

기사승인 2021-10-08 15:54:15
- + 인쇄
오일머니 업은 뉴캐슬, EPL ‘쩐의 전쟁’ 재시작
로이터 연합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에 매각되면서 ‘부자 구단’ 반열에 올랐다.

EPL 사무국은 8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뉴캐슬 인수를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뉴캐슬의 매각 금액은 3억500만파운드(약 4953억5000만원)이다.

사우디 자본의 뉴캐슬 인수 작업은 약 1년 6개월 동안 진행돼왔다. 마이크 애슐리 전 뉴캐슬 구단주와 PIF 컨소시엄 사이에 매각 합의가 이뤄진 것은 지난해 4월이지만, PIF가 사우디아라비아 왕가의 소유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인수에 제동이 걸렸다.

게다 PIF의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는 자국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인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 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beoutQ'라는 매체가 EPL 경기를 무단으로 중계하는 것을 방관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논란 와중 뉴캐슬이 미국 자본에 인수될 수 있다는 현지 보도도 나왔다. 그러나 결국 해당 문제들이 해결되면서 PIF 컨소시엄이 뉴캐슬의 새 주인이 됐다.

영국 BBC는 “EPL 사무국이 PIF를 사우디 정부와 분리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면서 “중계권 침해와 인권 유린 등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1~2022시즌에서 3무 4패(승점 3점)로 20개 팀 중 19위에 자리하고 있는 뉴캐슬은 오일머니를 기반으로 오는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엄청난 자본력의 투입으로 프리미어리그의 새로운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PIF의 순자산은 3200억 파운드(약 518조 원)으로, EPL 내 가장 부자 구단이었던 맨체스터 시티의 구단주 셰이크 만수르의 232억 파운드(약 37조 원)보다 약 14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뉴캐슬이 향후 3시즌 간 선수 영입에 2억파운드(약 3248억2000만원) 이상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뉴캐슬 팬들은 구단 인수가 결정되자 홈구장인 세인트 제임스 파크 스타디움 밖에 모여 환호했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인수를 반기는 팬들의 게시물이 쏟아지고 있다.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친절한 쿡기자 타이틀
모아타운 갈등을 바라보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둔 도시 정비 사업 중 하나인 ‘모아타운’을 두고, 서울 곳곳이 찬반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모아타운 선정지는 물론 일부 예상지는 주민 간, 원주민·외지인 간 갈등으로 동네가 두 쪽이 난 상황입니다. 지난 13일 찾은 모아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