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이재명 후보 확정”…김두관·정세균도 “이낙연, 승복해라"

강한결 / 기사승인 : 2021-10-11 16:2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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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최기창 기자

[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우리 당은 어제 이재명 후보를 20대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 발표했고, 제가 추천서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전날 발표된 대선 경선 결과에 대해 이낙연 전 대표 측이 제기한 이의신청을 사실상 거부한 셈이다.

송 대표는 이날 이 후보와 대전현충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송 대표는 이날 이 후보와 함께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를 마치고 “선거라는 게 사실 결과를 수용하는 데 상당히 마음 아프다”며 저도 두 번이나 떨어지고 세번째에 당대표가 됐기에 그런 아픔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 전 대표 측이 ‘무효표 논란’을 제기하며 문제 삼은 특별당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송 대표는 "지금의 당헌당규는 제가 당 대표일 때 만든 것이 아니고, 이해찬 전 대표 때 만들어져서 지난해 8월 이낙연 전 대표를 선출하던 전당대회 때 통과된 특별 당규"라며 "이 전 대표를 선출하면서 같이 전 당원 투표에 의해 통과된 특별당규에 근거해 대통령선거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전 대표 캠프는 전날 경선 결과 발표 직후 무효표 처리와 관련, 당 선관위에 공식적으로 이의제기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홍영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캠프 소속 의원 일동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잘못된 무효표 처리를 바로 잡아야 한다"며 "(무효표를 유효화할 경우)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은 49.32%로 과반에 미달해 결선투표를 반드시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박광온 의원도 “일각에서 경선 불복이라고 하는데 전혀 다르다”며 “축구·야구 경기에서도 심판이 실수할 수 있지 않느냐. 그럴 때 이의가 제기되면 영상판독장치로 다시 판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그런 과정에 있는 것”이라며 “이걸 불복이라고 하는 건 민주주의를 이해하지 못하는 비민주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 측은 이 전 대표 캠프에서 경선불복 움직임이 보인다며 우려를 표했다. 같은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한 이재명 캠프 총괄본부장인 박주민 의원은 “청와대에서도 경선 과정이 원만하게 진행된 부분에 대해 특별히 언급했고, 과정을 봐도 절차에 위배됐다든지 하는 것이 없었다”며 “승복을 해주시는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2012년 경선에서도 비슷한 논란이 있었다"며 "그때도 '중도 사퇴하신 분들이 얻었던 표를 무효로 하면 모수가 작아져 결선투표 없이 후보가 결정되는 것 아니냐'고 2·3위 후보들이 문제제기를 했었다. 그때도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처리가 됐다"고 강조했다.

대선 경선에서 중도사퇴한 정세균·김두관 후보도 이 전 대표를 향해 "원칙을 지켜야 한다"며 사실상 이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정 전 국무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칙을 지키는 일이 승리의 시작”이라며 “4기 민주당 정부를 향해 함께 나아갈 때”라고 강조했다. 경선 사퇴 후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한 김 의원은 “경선을 마치고 나서 룰을 문제 삼고자 하는 일은 민주당의 분란을 낳는 일"이라며 지적했다.

한편 이 후보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 및 경선결과 발표회에서 누적투표수 71만9905표 지지율 50.29%를 얻어 최종 후보로 결정됐다.

sh04kh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