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 키맨’ 남욱 18일 귀국…유동규 이번주 기소

기사승인 2021-10-17 13: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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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의혹 키맨’ 남욱 18일 귀국…유동규 이번주 기소
SBS 캡처.
[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귀국한다. 검찰 수사가 탄력을 받을 지 주목된다. 또 다른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이번주 재판에 넘겨질 예정이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남 변호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출발해 18일 오전 5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항공편의 탑승권을 예약했다.

남 변호사는 한국에 도착한 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에 출석, 대장동 의혹에 관해 조사 받을 예정이다.

국내 대형 법무법인을 선임한 남 변호사는 검찰과 소환 일정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국내 거주지가 일정치 않은 점 등 때문에 공항에서 체포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남 변호사는 외교부가 여권 무효화 조치에 착수하자 LA총영사관을 찾아 여권을 반납한 뒤 여권 없이도 비행기 탑승이 가능한 여행자 증명서를 받았다.

남 변호사는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이다. 남 변호사는 검찰이 정영학 회계사(천화동인5호 소유주)로부터 확보한 녹취파일에 대주주 김만배씨와 함께 등장한다. 

남 변호사는 화천대유 관계사 중 하나인 천화동인 4호의 실소유주로 알려져 있다. 특수목적법인(SPC) ’성남의뜰’에 불과 8721만원을 투자해 1007억원대의 배당금을 챙긴 것으로 전해진다.
‘대장동 의혹 키맨’ 남욱 18일 귀국…유동규 이번주 기소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연합뉴스

남 변호사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재선되면 자신이 성남도공 사장이 될 것이라고 말해왔다”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본인(유동규)이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이 될 거라고) 그렇게 얘기를 했다"며 "자기가 가고 싶다고 얘기를 하니 그런가보다 (하고) 그렇게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만배·정영학 등) 입장이 다 다를 것”이라며 “조만간 한국에 들어가서 검찰에 소상히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정 회계사가 제출한 녹취록 속 ‘그분’에 대해서는 당시 김씨는 사석에서 이재명 후보를 칭할 때 항상 ‘이재명 시장’이라고 높임말 없이 불렀다며, ‘그분’이란 말이 녹취록에 있다면 왜 그런 표현을 한 건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유 전 본부장의 경우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오는 20일쯤 기소될 것으로 보인다. 유 전 본부장은 현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사업 추진 과정에서 시행사 ‘성남의뜰’ 주주 협약서에 초과이익 환수조항을 넣지 않아 성남시에 손해를 끼치고, 자산관리사인 화천대유 측에 유리한 수익배당 구조를 설계해준 대가로 11억여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jjy4791@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