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오늘 국감 등판…여야 '대장동 불꽃 공방' 예고

국감 택한 이재명 "떳떳하고 당당하게 진실 밝힐 것"

기사승인 2021-10-18 06: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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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오늘 국감 등판…여야 '대장동 불꽃 공방' 예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쿠키뉴스DB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현직 경기도지사로서 마지막 국정감사에 나선다. 이날 국감에선 이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놓고 여야가 격돌할 전망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8일 오전 10시 경기도청 회의실에서 경기도를 대상으로 국감을 실시한다.

이 후보가 국감 출석으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정면 대응에 나서면서 올해 국감은 '이재명 청문회'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의혹의 몸통이 사실상 이 후보라는 점을 부각하며 총공세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구속되고 검찰이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한 점 등을 토대로 해당 의혹이 이 지사와 연관돼 있다고 주장하며 이 후보를 압박할 전망이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대장동 의혹은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규정하며 방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대장동 사업의 종잣돈이 부산저축은행 비리 사건에서 나온 것이라며 반격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 부산저축은행 수사 검사였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제대로 수사하지 않은 게 대장동 사태의 배경이란 주장이다.  

이 후보도 전날 페이스북에 "부산저축은행 부실 대출 수사 주임검사로서 명백한 대출비리 사건은 왜 수사대상에서 제외됐는지 납득할 만한 해명을 촉구한다"고 따졌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의 다른 글을 통해 "떳떳하고 당당하게 진실을 밝히겠다"며 국감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야당 의원들에게 수모라도 당하지 않을까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신다. 그러나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된다"며 "국정감사를 통해 경기도정의 책임자로 겸손하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드릴 것. 설령 정치공세가 있더라도 휘둘리지 않고 떳떳하게 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는 국민의힘 의도와는 다를 것"이라며 "오히려 대장동 개발사업의 성과와 중앙정부와 의회의 집요한 반대를 뚫고 공익환수를 해낸 저의 역량을 국민께 보여드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jihy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