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화천대유 누구껍니까’는 틀린 맞춤법”

임오경 “정치권이 나서서 우리말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기사승인 2021-10-19 06: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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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화천대유 누구껍니까’는 틀린 맞춤법”
국민의힘이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장동 개발 의혹’ 관련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백드롭(배경 현수막)에는 ‘화천대유 누구껍니까!’라고 쓰여있다.   연합뉴스

[쿠키뉴스] 김은빈 기자 =국민의힘이 이재명 경기도지사 관련 ‘대장동 의혹’을 공세하며 내세운 ‘화천대유 누구껍니까’라는 문구가 틀린 표현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립국어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당 문장의 올바른 맞춤법은 ‘화천대유 누구 겁니까’이다. 국어사전에는 ‘꺼’라는 의존명사가 ‘것’을 구어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정의돼 있다. 규범 표기는 ‘거’이다.

그간 국민의힘은 백드롭, 현수막 등에 ‘화천대유 누구껍니까’라고 적었다. 잘못된 표현을 사용해온 것이다.

임 의원은 맞춤법 표기가 올바르게 쓰일 수 있도록 국어정책을 명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화천대유 누구껍니까’는 틀린 맞춤법”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박효상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외래어가 일상에서 남용되고 있다고도 했다. 코로나19 관련 단어인 ‘언택트(비대면)’, ‘부스터 샷(추가접종)’, ‘에피데믹(감염병 유행)’, ‘트윈데믹(비슷한 두 개 질환 동시 유행), ‘풀링검사(선별검사)’ 등이 남발돼 쓰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의원은 “정치권이 나서서 우리말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립국어원에서 외래어와 잘못 쓰이고 있는 맞춤법에 대한 실태조사를 통해 진정한 우리말을 적극 홍보하고 일상 언어생활에서의 진정한 우리말 찾기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unbeen1123@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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