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기대감 ↑…해외여행 빗장 풀리나

기사승인 2021-10-19 06: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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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기대감 ↑…해외여행 빗장 풀리나
서울 김포국제공항 계류장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여객기가 세워져 있다. 사진=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 최근 백신 접종률이 빠르게 올라감에 따라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사태로 걸어잠궜던 빗장을 서서히 풀고 있다. 특히 정부가 사이판에 이어 싱가포르까지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 협약을 맺으면서 해외 여행 수요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18일 마리아나관광청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사이판(미국령 북마리아나제도) 패키지 상품을 예약한 총 인원은 8000명을 돌파했다. 사이판은 올해 7월 우리나라와 트래블 버블을 체결했으며, 최근 들어 해외 여행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아나 관광청 한국 사무소는 "점점 높아지는 수요에 부흥하고자 보다 더 많은 예약자를 받을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격리 면제 여행권역이 늘고, 백신 접종률도 높아짐에 따라 해외 여행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지난 8일 사이판에 이어 두번째로 싱가포르와 트래블 버블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일정한 조건만 갖추면 11월 15일부터 개인 또는 단체로 자유롭게 싱가포르와 한국을 오갈 수 있다. 사이판의 트래블 버블 협약 체결은 단체 여행에 국한했지만 개인 여행까지 풀어준 것은 싱가포르가 처음이다. 7일간 격리 및 PCR 검사 3회도 면제된다. 다만 코로나19 음성확인서 및 코로나19 치료비 보장 보험증 등을 갖춰야한다. 

이에 맞춰 항공업계도 항공편을 늘리며 손님맞이에 분주한 모습이다.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은 트래블 버블 체결에 맞춰 인천~사이판 노선 운항을 재개했으며, 아시아나항공은 사이판에 이어 오는 12월 23일부터 주2회 일정으로 인천∼괌 노선도 운항할 계획이다. 현재 국토교통부로부터 운항 허가를 받았고, 방역당국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은 이미 8월부터 인천∼괌 노선을 부정기편으로 운항중이며, 11월부터는 인천∼하와이 노선 정기편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다. 저비용항공사(LCC)는 연말부터 동남아, 괌 노선을 중심으로 국제선 운항을 재개할 방침이다.

해외여행 물꼬가 트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여행사들도 바쁜 모양새다. 그간 하늘길이 막히면서 억눌린 여행 심리가 폭발하면 항공권 및 해외여행 수요가 한 번에 몰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백신 접종률이 높아짐에 따라 연말에는 여행 심리가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seba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