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공연장 ‘활발’ 경기장은 ‘텅’… 체육시설 ‘방치 중’

조현지 / 기사승인 : 2021-10-19 06:00:02
- + 인쇄

체조경기장·핸드볼경기장 등 체육시설 대관율 ‘급감’
임오경 “체육시설 활용대책 적극 마련해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실내공연시설로 활용됐던 올림픽 체조경기장 등 체육시설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사실상 ‘방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기에 예술의 전당, 세종문화회관 등 공연장이 활발하게 공연을 이어간 것과 대조적이다. 

1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 이후 경기장의 대관율은 절반 가까이 급감한 반면 공연장 대관율은 한자릿수대 하락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구체적으로 KSPO DOME(올림픽 체조경기장)은 2019년 69.6%에서 2020년 8.2%, 2021년 6.6%로 하락했다. 핸드볼경기장도 2019년 82.2%에서 2020년 29.9%, 20212년 29.3%로 크게 떨어졌다. 

4개시설 대관율 변동.   임오경 의원실 제공

반면 예술의전당은 2019년 90%에서 2020년 85.4%로 4.6%만 하락했다. 2021년에는 소폭 오른 87.2%를 기록했다. 세종문화회관도 2019년 96.0%, 2020년 72.9%, 2021년 79.0%로 집계됐다. 

이러한 대관율 차이는 각 시설의 수익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은 지난해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수입이 올해 들어 회복(연도별 수입 증감률 △예술의전당 2020년 –65.37%→ 2021년 –16.55% △세종문화회관 –60.30% → 0.32%)됐지만 체조경기장(-84.26% → -46.26%), 핸드볼경기장(-82.80% → -86.62%)은 상황이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문제는 국가체육시설을 관리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KSPO)이 떨어지는 대관율에도 자구책을 마련하지 않은채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다는 것이다. 임 의원실이 국민체육진흥공단에 ‘기관이 해결해야할 시급한 과제’를 물은 결과, 기관의 답변은 “민간위탁으로 운영하고 있는 체육진흥투표권사업(스포츠토토)의 공영화 운영구조 개선”이었다. 

이에 임 의원은 “KSPO가 시설 사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한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며 “앞으로 계속 발생할 수 있는 팬데믹 상황에서의 체육시설 활용대책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한다. 체육시설은 하나의 문화복합공간으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다양한 활용방안을 모색해 체육시설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