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1차전 치른 이재명…"아니면 말고식 구태정치 심판 받을 것"

임지혜 / 기사승인 : 2021-10-19 05:5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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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용판 "이재명, 조폭 유착 20억 받았다" 주장
李 "면책특권 방패 삼아 허위 주장 남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8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경기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사실이 아닌 것을 아니면 말고 식으로 던지고 보는 구태 정치는 이제 주권자들에게 외면받고 심판받을 것이라 믿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를 마치고 소감을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돈 받은 자가 범인이고, 장물 나눈 자가 도둑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경기도 행안위 국정감사가 끝났다. 성심성의껏 대장동 개발의 본질에 대해 설명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도둑질 못 하게 막으려고 했는데 국민의힘이 당시 당론으로 장물 회수하는 걸 방해해서 70% 밖에 회수하지 못한 절반의 성공, 이것이 본질"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화천대유는 누구 거냐고 한다"며 
"만약 저와 이해관계가 있었다면 힘들게 공공개발이나 민관공영개발 추진할 필요가 없었을 것. 오히려 부산 엘시티처럼 시에서 그들이 이익을 볼 수 있도록 민간개발 허가해서 도와주지 않았겠나"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화천대유게이트를 지켜보시며 국민 여러분께서 느끼시는 분노와 좌절을 충분히 이해한다. 이유야 어쨌든 왜 100% 공공환수 하지 못했느냐는 국민 여러분의 따끔한 지적에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그러나 개발 이익을 공공이 환수하지 못하도록, 민간이 다 가져가도록 집요하게 압박하고 로비한 국민의힘 측이, 개발 이익 민간 독식을 막으려던 저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 조금도 동의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페이스북 캡처

또한 이 후보는 "국정감사 자리를 가짜뉴스 생산의 장으로 만들려는 시도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아무리 정치적 입장이 다르다고 해도 최소한 팩트에 기반해서 상당한 근거를 가지고 이야기를 해야 옳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방패삼아 터무니없는 허위주장을 남발, 사실이 아닌 것을 아니면 말고 식으로 던지고 보는 구태 정치는 이제 주권자들에게 외면받고 심판받을 것이라 믿는다"고 비판했다.

이는 국민의힘 측이 이 후보와 조폭 간 연루설을 주장한 데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 것.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이 후보가 국제마피아파 조직으로부터 돈 20억원을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조직원 박철민씨로부터 받은 현금다발 사진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 사진은 박씨가 '돈 자랑'을 하기 위해 과거 페이스북 계정에 게시한 사진으로 드러났다. 한병도 민주당 의원은 김 의원이 공개한 사진에 대해 "박씨가 '렌터카 사채업으로 돈 벌었다'며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이라며 "날짜도 2018년 11월로 이 후보는 당시 성남시장도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이에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헌법이 국회의원에게 부여한 면책특권이라는 고귀한 권리로 '지라시'를 작성하고, 상대 당 후보에 대한 중상모략에 악용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일탈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반발했다.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