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괘방령 가면 장원급제’ 수능 앞둔 학부모 발길 이어져

입력 2021-10-19 11:2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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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괘방령 가면 장원급제’ 수능 앞둔 학부모 발길 이어져
김천시 쾌방령 합격기원 돌탑과 어머니상. (김천시 제공) 2021.10.19

[김천=쿠키뉴스] 최재용 기자 = ‘장원급제길’로 알려진 경북 김천시 대항면 향천리에 위치한 괘방령(掛榜嶺)에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수험생과 가족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괘방령은 김천에서 충북 영동으로 넘어가는 고개로 조선시대 영남지역 유생들이 과거시험을 보기 위해 넘어 다니던 길이다. 이 길은 시험에 합격한 사람의 이름을 써 붙인다는 ‘괘방’(걸 괘掛, 붙일 방榜)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당시 영남의 유생들은 추풍령을 넘어가면 ‘추풍낙엽’처럼 낙방하고, 괘방령으로 넘어가면 장원급제한다고 해 일부러 괘방령 길로 과거시험을 보러 갔다고 한다.

이런 특색 있는 이야기를 테마로 괘방령에는 장원급제광장과 기원쉼터, 괘방령 주막 등을 있다.

이 중 장원급제광장에 있는 5m 높이의 합격기원 돌탑은 수능시험과 같은 중요한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과 부모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돌탑 앞 어머니상은 보는 것만으로도 자식을 걱정하는 어머니의 마음이 저절로 느껴진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수험생들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고있다”며“괘방령 장원급제길을 찾는 수험생들이 합격의 기운을 받아 좋은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천시에서는 괘방령에 기원패 부착을 희망하는 방문객들에게 사명대사공원 여행자센터에서 기원패를 무료로 배부할 계획이다.

gd7@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