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다발 사진' 與 역공…"김용판, 李와 원팀?" 국힘 지지자들 한숨

임지혜 / 기사승인 : 2021-10-19 15: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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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용판 윤리위 제소 추진

지난 18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조폭 연루설'을 주장하며 제보 받은 돈다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경기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조폭 간 연루설을 제기하면서 '돈다발 사진'을 공개한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에 민주당이 강력한 제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진이 진위 논란에 휩싸이면서 민주당은 이 문제를 부각하며 역공에 나섰다. 국민의힘 지지자들 역시 "조폭 아닌 자폭했다" "이재명과 원팀이냐"며 쓴소리를 내놨다.

이 후보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의원을 겨냥해 "무책임한 폭로로 국감장을 허위, 가짜뉴스 생산장으로 만든 김용판 의원은 제게 가한 음해에 대해 사과하고 스스로 국회의원직에서 물러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악용해 '아니면 말고' 식 허위 날조 주장을 펴고 한 사람의 인격을 말살하고 가짜 정보로 국민들을 현혹하는 것은 의정활동이 아니라 범죄행위"라며 "의도적이고 악의적인게 명백한 가짜뉴스는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독버섯이다. 용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이 후보의 조폭 유착 의혹을 제기한 김 의원에 대해 "이런 것 하라고 (국회의원) 면책특권이 있는 것이 아니다"며 "국회 윤리위원회에 (국회의원직) 제명을 제소하는 등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김 의원이 제기한 조폭 연루설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면서 "제보자라고 했던 조폭마저 그쪽 당 아들이었다. 까도까도 국민의힘 밖에 나오는게 없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경기지사) 페이스북 캡처
전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김 의원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국제마피아파로부터 약 20억원의 뇌물을 받았다는 주장의 근거로 돈다발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들은 제보자인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장 출신인 박철민씨가 2018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의 사업 성과 자랑을 위해 올린 현금 뭉치 사진과 동일하다며 '허위'라고 반박했다.    

이후 김 의원 본인도 진위 절차에 소홀했다고 인정했다. 돈다발 사진을 두고 진위 논란이 일자 김 의원은 이날 헤럴드경제를 통해 제보자의 주장에 신빙성이 있어보여 진위 확인 절차에 소홀했다고 밝혔다. '착잡하다'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사실상 대선 후보인 이재명 청문회였던 국감 1라운드에서 국민의힘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속 시원한 질문을 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서 민주당에 대장동 의혹으로 역공을 당하는 형국이 되자 야권에선 비판이 이어졌다.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답답하고 억장이 무너진다"며 "점심을 못 먹겠다"고 했다. 

지지자도 쓴소리를 했다. 친야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일부 회원들은 김 의원을 겨냥해 "이재명과 원팀이냐" "저런 것도 확실히 확인 안하고 국감을 하나" "'착잡'이 아니라 국민한테 사과를 해야 한다" "희대의 뻘짓"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