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환경부 해외연수 5급 공채 ‘독식’…현장은 일손 없어 ‘아우성’

최은희 / 기사승인 : 2021-10-20 06: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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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해외 연수자…5급 공채 출신 84% 달해
노웅래 의원, “연수로 인한 업무공백 없도록 인력관리 해야”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쿠키뉴스DB

[쿠키뉴스] 최은희 기자 =환경부 해외연수자가 5급 공채 출신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외훈련으로 인한 결원 문제도 심각해 ‘업무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19일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환경부 해외연수자 126명 중 5급 공채 출신은 84명(67%)에 달했다. 올해 연말 국외훈련 예정자까지 포함할 경우 5급 공채 비율은 77%로 드러났다.

장관이 직접 관여하는 부처 자체선발 결과도 마찬가지다. 최근 5년동안 해외연수 자체 선발 인원 중 5급 공채 출신 비율은 59%로 절반을 훌쩍 넘었다. 

이들은 고시 기수에 따라 순차적으로 선발됐다. 해외연수가 특정직급·특정출신에게 주는 ‘혜택’처럼 변질됐다는 비판이 나오는 배경이다. 

최근 10년간 환경부 국외훈련 현황 자료.  노웅래 의원실 제공

인력 결원 역시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1년 9월 기준 환경부의 5급 인력 결원은 12명에 달했다. 결원의 주축을 차지하는 요인은 해외연수다. 

환경부 관계자에 따르면, 결원 보충은 주로 기존 인력을 재배치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하위직급을 승진시켜 공석을 채우는 식이다. 해외연수자를 제외한 남은 인력들이 담당해야 할 업무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에 해외연수 제도의 본래 취지가 퇴색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행정 발전을 위해 만들어진 해외연수 제도가 되려 업무 공백과 업무 떠넘기기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노 의원은 “환경부의 해외연수가 고시 출신에 편중되어 있다”며 “환경부는 해외연수 인력의 선정을 공정하게 하고, 아울러 연수로 인한 업무공백이 없도록 인력관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jo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