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이전 복원"...삼척도호부 응벽헌 복원 상량식 개최

입력 2021-10-21 14:38:24
- + 인쇄
강원 삼척도호부 관아유적지 복원도(사진=삼척시청 제공)
[삼척=쿠키뉴스] 김태식 기자 =강원 삼척시는 21일 삼척도호부 관아유적 복원사업 현장에서 삼척도호부 관아지(三陟都護府 官衙址) 일대 응벽헌 복원 상량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공사 시공업체 및 감리단 등 관계자들의 그동안의 노고를 격려하고 준공시까지 무하자 및 무재해, 무사고를 기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응벽헌(凝碧軒)은 1517년(중종 12년) 부사 남순종이 객사를 죽서루 아래에서 지금의 장소로 옮겨 세우고 이듬해 1518년(중종 13년) 창건하였으며, 정면 3칸, 측면 2칸, 팔작지붕 형태의 목조건물이다.

상량식은 집을 지을 때 기둥을 세우고 대들보 위에 대공을 세운 후에 최상부 부재인 마룻대(상량)를 올리고 공사와 관련된 기록과 축원문이 적힌 상량문을 봉안하는 의식으로 상량문 낭독, 상량 봉안의식, 상량부재 올리기 및 음복례 순으로 진행된다.

한편, 삼척도호부 관아유적 복원에는 죽서루(보물 제213호) 일원 3만1500여㎡부지에 총 116억 원이 투입된다.

2024년까지 관아유적 복원공사가 완료될 예정으로 2020년 12월부터 사업비 70억 원(국비49억 원 지방비 21억 원)을 들여 2022년까지 객사(진주관, 서·동익헌, 내삼문, 서·동ㆍ북익랑, 응벽헌) 복원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동헌(동헌, 내삼문, 남·서ㆍ동행각)은 2023년~2024년 2년간 46억 원이 투입된다. 2025년 이후에는 주변 정비 사업이 추진된다.

특히 이번 복원공사는 4차례에 걸친 발굴조사 결과와 고증 및 자문 등을 거쳐 1934년 일제의 민족문화 말살 정책으로 철거된 관아유적을 이전의 모습 그대로 복원한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아울러 지난 2018년 3월 삼척도호부 관아 등 죽서루 일원에 대한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지정을 신청했다.

시 관계자는 “삼척도호부는 조선시대까지 행정과 군사 중심지 역할을 했던 곳이며, 복원이 끝나면 일대가 전통문화 중심지로 재탄생하여 지역의 새로운 역사문화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newsenv@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