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한복의 날’ 국민 절반 몰라… 5년간 토종 한복업 ‘반토막’ [국감 2021]

최은희 / 기사승인 : 2021-10-21 15: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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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오경 의원 “中 문화침탈 대응 실효적 정책을 펴야 한다”

추석 연휴를 한주 앞둔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 내 한복 판매상가에 손님이 없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

[쿠키뉴스] 최은희 기자 =정부의 한복관련 예산 확충 및 각종 진흥정책에도 불구하고 국민 체감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월21일은 지난 1996년에 제정된 ‘한복의 날’이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BTS, ‘오징어게임’ 등과 같은 한류열풍으로 우리나라 고유의 옷인 ‘한복’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지만, 한복진흥정책이 실질적 효과를 내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오히려 ‘동북공정’ 행위와 같이 타국이 국내 문화소유권을 침탈하는 행위가 발생하고, 체험 한복 문화와 함께 지나치게 변질된 퓨전한복의 등장으로 문화왜곡 행위 등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장 생태계도 쇠락하고 있다. 임 의원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한복분야 육성지원 관련 예산은  총 232억원으로 5년 사이 3배가량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국내 한복 제조업 매출액은 54%, 유통업은 25% 감소했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박효상 기자

임 의원이 최근 국민 605명을 대상으로 ‘한류 열풍 속 국내문화소유권 침탈행위 실태 및 국내 전통문화 정책에 대한 국민의 인식도’ 자체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보면, ‘한복의 날’에 대해 △전혀 모른다 (47.4%), △들어만 봤다(41.6%), △잘 알고 있다(11%)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시행하는 ‘한복입기 좋은날’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다(65.5%), △들어만 봤다(27.4%), △잘 알고 있다(7.1%)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 대다수가 정부정책에 대한 인지도가 저조한 셈이다.

임 의원은 “문화침탈 대응의 첫 걸음은 온고지신의 자세로 우리 전통의 것을 지켜나가며 올바른 인식을 확산시키는 것”이라며 “탁상공론식 정책 홍보가 아닌 국회와 국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도록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한복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전통의 것을 지키기 위해 우리나라 고유 의복인 한복산업진흥법 제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o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