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1타강사’ 원희룡, 檢에 이재명 직접 고발

위증·업무상배임 등 17건… 변호사비·재판거래 등 수사요구서도 제출
“주주협약서 내 화천대유 등 핵심인물 서명 존재… 전국민에 공개”
“청와대 국민청원도 병행… 범국민운동 전개”

기사승인 2021-10-24 16:2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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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1타강사’ 원희룡, 檢에 이재명 직접 고발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24일 오후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검찰에 직접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원 후보 캠프 제공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이른바 ‘대장동 1타강사’로 연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대장동 의혹을 겨누고 있는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이 후보를 직접 검찰에 고발한다. 

원 후보는 24일 오후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을 대신해 이 후보를 대검찰청에 직접 고발하고자 한다”며 “원희룡이 국민과 함께 맨 앞에 설 것”이라고 밝혔다. 

고발 내용으로는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증죄) 12건 △허위사실공표죄 2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업무상배임) 3건 등이다. 변호사비, 재산신고, 재판거래, 대장동, 백현동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한 수사요구서도 함께 제출한다. 

원 후보는 “대장동게이트는 모리배들이 권력을 활용한 그동안의 게이트와는 질적으로 다르다”며 “권력이 직접 이들 세력과 결탁해 수조원대의 국민의 피땀을 빼먹고 치부한 전대미문의 권력과 어둠의 세력의 결탁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장동뿐만 아니라 국민약탈을 전방위로 벌이고, 이 수익을 바탕으로 법조계와 정치권을 매수해 온 정황이 뚜렷하다”며 “실체적 진실을 한점 의혹없이, 남김없이 밝혀야한다. 범죄자는 예외없이 처벌해야 하며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 특히 범죄자의 수익을 전액 몰수하여 국민에게 돌려 드려야 한다”고 했다. 

원 후보는 고발장 접수를 시작으로 검찰의 수사를 촉구하는 범국민운동 전개에 나설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청와대 국민청원도 함께 진행한다. 그는 “원희룡 1인의 고발을 넘어 이 후보 관련 범죄의혹 수사 및 범죄수익환수에 관한 청와대 국민청원을 함께 병행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대장동 1타강사’ 원희룡, 檢에 이재명 직접 고발
원 후보가 수사요구서에 포함한 주주협약서 일부.   원 후보 캠프 제공

원 후보는 이날 고발장에 포함된 핵심 자료 중 하나로 ‘주주협약서’를 공개했다. 원 지사는 “주주협약서는 대장동 비리에 관해서 이재명 지사가 관여한 바가 없다고 온갖 부인을 해온 것이 얼마나 거짓말이고 얼마나 조직적이고 체계적이고 장기간에 걸쳐 기획된 범죄인지 알려줄 문서”라며 “내용이 방대해서 사본 그대로를 전국민에 그대로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성남의뜰이라는 특수법인, 도시개발공사와 화천대유 등 관련 기업들이 서로 어떤 기여를 했고 그에 대해 어떤 보상을 하는지 앞으로의 수익 등 앞으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 주주 간 어떤 의무부담과 수익 귀속을 시킬지에 대한 내용이 상세하게 작성됐다”며 “이 안에 이 후보만 안 들어있지 핵심관계자들은 다 들어와 있고 서명도 다 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백현동 개발 관련 농협 금융계좌도 공개했다. 원 후보는 “백현동도 대장동 못지 않은 천문학적 수익을 냈다. (백현동 사업은) 공공의 개입 없이 도시개발공사라는 주체와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후보가 직접 결재하고 지휘했던 사업”이라며 “이 계좌는 당시에 성남시청 관계자, 그리고 이와 관련된 대관업무, 또는 사업 개발 사업자들과 연결된 과정에서 그들간의 관계 외면적인 관계 자금 이동 관계로 들어갈 수 있는 많은 계좌들 중 단서가 되는 계좌”라고 했다.

원 후보는 내일 오전 10시 30분 대검찰청에 방문해 직접 고발장을 접수할 계획이다. 그는 “오늘은 휴일이기 때문에 내일 중으로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할 것”이라며 “결정적인 제보자도 검찰에 출석시킬 것이다. 이 후보 편에 선 부패 카르텔 권력의 칼날이 나에게 겨눌 칼날에 대해서도 정치적, 사법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hyeonzi@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