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못 미쳐" 혹평…드라마 '지리산' 관련주 줄줄이 추락

CG·OST·PPL 두고 비평 잇따라
방송 전 주가 12% 오른 태평양물산, 11.96% 급락

기사승인 2021-10-25 14: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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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지리산'. 사진=tvN 제공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별들이 모여 기대를 모은 드라마 '지리산'이 초반부터 두 자릿수 시청률을 보이며 눈도장은 확실히 찍은 모양새지만 시청자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 분위기다. 

스타 작가 김은희의 신작이자 톱배우 전지현·주지훈의 만남으로 올해 가장 큰 기대작으로 손꼽혔지만, 어색한 CG(컴퓨터 그래픽)와 OST, 과도한 PPL(기업 간접 광고)로 혹평을 받으며 드라마 제작사 등 관련주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tvN 15주년 특별기획 '지리산' 2회 시청률은 전국 가구 기준 평균 10.7%를 기록했다.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다. 첫 방송(23일)에서 9.1% 시청률을 보인 '지리산'은 단 2회만에 두 자릿수를 돌파하며 흥행 
기대감을 높였다. 

기분 좋은 성적표와 달리 시청자들의 평가는 엇갈렸다. 

"다음 회가 기대된다" "김은희 특유의 긴장감이 좋다"  등 반응도 있지만, 상당수는 드라마에 사용된 CG, OST, PPL 등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지리산은 지리산 국립공원을 배경으로 산과 사람을 지키는 '국립공원 레인저'들의 이야기를 다룬 미스터리 드라마인데 일부 CG 장면이 합성처럼 보여 "몰입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이다. 과도한 PPL 그리고 드라마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OST도 어색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한 누리꾼은 "지리산의 웅장한 풍경을 기대했는데 기대에 못 미쳤다"며 "배우들의 연기도 어색해보이고  전체적으로 실망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도 온라인 커뮤니티에 "음악이 전반적으로 상황과 너무 안 맞는다" "기대했는데 너무 아쉽다" "CG와 BGM이 몰입을 저해한다" "연출이 범인" "'오늘 등산복 뭐 입을까'로 제목 바꿔야 할 듯" 등 반응을 보였다.

이같은 분위기는 주식시장에서도 느낄 수 있다. 시청률 호조에도 일부 시청자들의 비평이 이어지면서 방송 전과 달리 '지리산 관련주'들이 기를 펴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리산 방영을 앞두고 강세를 보인 제작사 '에이스토리' 주가는 이날 오후 1시51분 기준 19.17% 내린 4만5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최저 3만9300원(20.69%)까지 하락했다. 에이스토리는 지난 9월 3만원선에서 거래되다 서서히 오르기 시작해 드라마 지리산 첫 방영(23일)을 앞둔 이달 20일 장중 5만300원까지 뛰어올랐다.  

공동제작을 맡은 스튜디오드래곤도 비슷한 시각 전장보다 3.56% 내린 9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태평양물산도 11.96% 급락 중이다. 태평양물산 자회사 나다아퍼시픽은 전지현 등이 드라마에서 입고 나오는 아웃도어 브랜드를 생산하고 있다. 태평양물산은 '지리산' 첫 방송 직전인 지난 22일 전장과 비교해 12.63%까지 급등한 바 있다. 

jihy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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