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통신장애로 ‘전국’이 멈췄다…방통위 “필요한 조치 검토”

송금종 / 기사승인 : 2021-10-25 16:4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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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팅 오류로 40분간 TV·포스단말기 등 작동 불능


[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KT 유·무선 통신장애로 25일 오전 전국이 멈췄다. 인터넷이 끊기면서 TV, 포스 단말기 등 이 한 시간 가량 작동하지 않는 등 크고 작은 소란이 일었다. 원인은 라우팅(네트워크 경로설정) 오류로 밝혀졌다. 과거에도 여러 차례 사고를 낸 만큼 쇄신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0분부터 40분 간 KT 네트워크가 장애를 일으켰다. 이 사고로 전국이 마비됐다. 직장인들은 업무 도중 메신저가 끊겨 불편을 호소했다. 점심 시간대와 겹쳐 소비자들은 식당에서 카드 결제 대신 현금결제를 하고 코로나19 예방접종 증명도 수기로 해야 했다. 

줌(Zoom)으로 공부하다 접속이 끊겨 당황했다는 반응 말고도 사고를 계기로 통신사를 바꿔야겠다는 반응도 들끓었다. 한 맘 카페 회원은 “아이 줌 수업하는데 아주 엉망이네요, 이제 KT를 떠날 때 인가요”라고 썼다.

또 다른 네티즌은 “KT인터넷을 쓰고 있어서 가족끼리 폰도 KT로 바꾸자 얘기했는데 사태를 보니 바꿔도 될지 고민”이라고 밝혔다. 여파는 정치권으로도 번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도 인터넷 먹통으로 경기도지사 사퇴 기자회견을 일시 중단했다.

보상이 이뤄질 가능성은 적다. 과거 아현동 지사 화재사고와 달리 피해시간이 길지 않아서다. KT 이용약관에 따르면 회사는 이동전화와 초고속인터넷, IPTV 등 서비스 가입 고객이 본인 책임 없이 연속 3시간 이상 서비스를 받지 못하면 배상을 해야 한다. 

다만 잠깐 사이에 전국이 휘청거린 만큼 국가기간망으로서 철저한 대응 계획이 요구된다. 2007년과 2008년, 2011년에도 통신 장애사고가 난 바 있다. 정부는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피해 현황을 파악 중이고 필요한 조치를 검토할 것 같다”며 “구체적으로 답을 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공개에 관해선 “KT 및 유관기관과 협의 중”이라고 답했다. 

KT는 통신 장애 원인을 라우팅(네트워크 경로설정) 오류로 보고 있다. KT는 사고 발생 직후 위기관리위원회를 가동, 복구에 성공했다. 

KT 측은 “초기에는 트래픽 과부하가 발생해 디도스로 추정했는데 면밀히 확인해보니 라우팅(네트워크 경로설정) 오류를 원인으로 파악했다”며 “정부와 함께 더욱 구체적인 사안을 조사하고 파악되는 대로 추가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통신장애로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