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무스메’부터 ‘블루아카이브’까지... 서브컬처 붐 올까

강한결 / 기사승인 : 2021-10-26 06: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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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우마무스메)'.   카카오게임즈 제공

[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국내 게임시장이 다가올 ‘서브컬처(Subculture)’ 대전으로 들썩이고 있다. 서브컬처는 수려한 작화로 그려진 2D 미소녀 캐릭터, 풍부한 스토리를 기본 특징으로 한 장르로 소위 ‘덕후’라 불리는 마니아층을 겨녕한 장르다.

다음달 넥슨과 카카오게임즈가 각각 ‘블루 아카이브’와 ‘우마무스메’를 선보이는 가운데, 국내 게임업계에 또다시 서브컬처 붐이 올 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다음달 17일부터 5일 동안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1에서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우마무스메)'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실존하는 경주마의 이름을 이어받은 미소녀 캐릭터가 등장하는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수준 높은 3D 그래픽과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 몰입도 높은 육성 전략 방식이 주요 특징이다.

소위 ‘말딸’이라는 애칭으로 국내 게이머에게도 잘 알려진 우마무스메는 애니메이션, 만화 등의 미디어 믹스 프로젝트를 병행해 다양한 타깃층을 공략 중이다. 지난 2월 일본 서비스 시작 후 현재까지 이용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모바일 앱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우마무스메는 9월 글로벌 매출 순위 8위를 차지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국내 퍼블리싱을 맡은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지스타에서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부스를 방문한 방문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

넥슨 '블루 아카이브'.   넥슨 제공

넥슨 역시 다음달 자회사 넷게임즈가 개발한 ‘블루 아카이브’의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 작품은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성덕(성공한 덕후)’ 김용하 PD가 개발을 진두지휘한 모바일 게임으로 지난 2월 일본 게임 시장에 정식 출시됐다.

블루 아카이브는 출시 후 일본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4위를 기록했고, 유저들의 2차 창작 또한 활발하게 이뤄지며 입지를 굳혔다. 또한 다음달 국내 및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사전등록 하루 만에 50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날 기준으로는 100만 명을 돌파했다.

업계 관계자 사이에서는 두 작품이 흥행에 성공하면 국내 게임시장에서도 서브컬처 붐이 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2019년까지만 해도 국내 게임시장에서 서브컬처는 비주류 장르였다. 그마저도 ‘소녀전선’, ‘붕괴3rd’, ‘명일방주’와 같은 외산 게임을 제외하면 국내 서브컬처 게임의 존재감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넥슨의 ‘카운터사이드’를 시작으로 이제는 국내 게임사의 영향력도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해 2월 출시된 카운터사이드는 마니아층을 형성하면서 서비스 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꾸준한 흥행을 이어나가고 있다. 넥슨은 지난 8월 일본의 라이트 노벨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IP(지식재산권)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 ‘코노스바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

서브컬처 게임의 부상으로 스마일게이트 ‘에픽세븐’, 넷마블 ‘페이트/그랜드 오더’ 등 기존의 출시작도 재조명을 받게 됐다. 또한 엔픽셀이 지난 1월 출시한 ‘그랑사가’ 또한 국내에서의 흥행을 바탕으로 일본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연초 카운터사이드와 명일방주가 비슷한 시기 출시되면서 어느정도 쌍끌이 흥행구도를 만들었다”며 “우마무스메와 블루 아카이브의 출시도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이전까지 서브컬처 게임은 일부 특정 이용자만 즐기는 한정적인 장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이제는 향유 층의 범위가 어느 정도 확장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한국 게임시장의 주류 장르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이용자들이 서브컬처 게임으로 눈을 돌리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sh04kh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