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 5.6조 흥행’ 카카오페이, 리스크요인 점검

지영의 / 기사승인 : 2021-10-26 17:3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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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DB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카카오페이의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 최종 5조6000억원대 증거금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아직 고평가 꼬리표를 떼지 못한 카카오페이의 내달 상장후 주가흐름에 이목이 쏠린다.

26일 카카오페이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최종 청약 마감 기준 몰린 증거금은 5조6608억6365만원으로 집계됐다. 총 425만주 배정에 통합 경쟁률 29.60대 1을 기록해 예상 균등물량은 2.33주로 파악됐다. 청약에 참여한 개인투자자들은 평균 2주 안팎을 받게 될 전망이다. 증권사별로는 대신증권이 3.24주, 삼성증권 2.82주, 신한금융투자 1.66주, 한국투자증권 1.24주 등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흥행을 거둔데 이어 일반 대상으로도 인기리에 마감하게 됐다. 이제 투자시장의 관심은 상장 후 주가와 밸류에이션으로 쏠리고 있다. 일찍부터 IPO 대장주로 주목을 받아왔던 카카오페이는 고평가 논란이 불거지면서 상장이 미뤄지기도 했다. 상장 연기 후 공모가를 기존 6만3000원~9만6000원에서 6만원~9만원 선으로 소폭 조정했다.

그러나 아직 고평가 논란 꼬리표를 떼지 못한 상태다. 상반기 기준 자기자본으로 산정한 주가순자산비율(PBR)도 14배 이상으로, 기존 금융주 대비 높은 수준이다.

밸류에이션 산출이 부적정하다는 지적도 여전히 나온다. 카카오페이는 기업가치 대비 매출액(EV/Sales)으로 밸류에이션을 산정했다. 기업가치 대비 매출액 44.4배를 이용해 계산한 기업가치에 순차입금을 차감했다. 여기에 54.19~31.28% 할인을 적용해 공모 희망 가격을 산정했다. 매출 정량화 지표를 계산하면서 지난 2018년부터 올해 반기 12개월 실적 기준(LTM)으로한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 98.7%에 해외 비교기업 3사의 평균 성장률 조정계수(45.0)를 적용해 계산했다. 비교기업은 결제서비스업 등을 운영하는 페그세구로(Pagseguro), 업스타트(Upstart), 스톤코(Stoneco)다.

한 투자자문사 펀드매니저는 “카카오페이의 경우 밸류에이션 산정 과정에 적정한 산정 방법을 쓴 것인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본다. 잘 쓰이지 않았던 산정 방식”이라며 “금융소비자보호법 이슈로 일부 사업에 제동이 걸리기도 했는데, 과거와 같은 매출액 증가율을 지속해나갈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DB금융투자 정광명 연구원도 “미래 성장성을 고려하는 밸류에이션에는 과거 성장률이 아닌 미래 성장률을 적용하는 것이 보통”이라며 “현재 카카오페이 밸류에이션은 과거 매출액 성장률을 이용했다. 최근 수년간 거둔 높은 매출 성장률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매우 공격적이고 지속되기 어려운 가정이 들어간 것”이라고 평가했다.

증권가에서 제시하는 적정 목표주가도 엇갈린다. 메리츠증권은 상장 후 적정주가를 11만원으로 산정했다. 공모가 기준 22%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다. 반면 KTB투자증권은 정정 주가를 5만7000원으로 제시했다. 규제 리스크를 반영하면 한동안 성장에 발목잡힐 요인들이 남았다는 것이다.

ysyu10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