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기리는 정치인들… 조문 행렬 줄이어

최기창 / 기사승인 : 2021-10-27 16: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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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준석‧김동연 등 조문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사진공동취재단

[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노태우 전 대통령이 숙환으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유력 정치인들이 고인과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이들은 노 전 대통령의 공과를 언급하며 위로의 메시지를 함께 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노 전 대통령의 빈소를 방문한 뒤 “빛의 크기가 그늘을 덮지 못한다”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을 다했다. 가는 길이니까 같이 보내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한 “망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를 한 것이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일찌감치 빈소를 찾았다. 이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의 공과를 함께 평가했다. 그는 “고인은 민주 정부로 대한민국을 이양하는 과정에서 역할이 있었다. 북방 외교 등으로 여러 성과를 낸 공이 있다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취재진 앞에서 노태우 전 대통령 조문에 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또한 “고인은 12‧12 군사 반란 등에 참여한 큰 과가 있지만 전두환 일가와는 다르게 추징금 납부 노력을 지속했고 아들이 사과하기도 했다”며 “그분의 과를 오롯이 덮고 갈 수 없는 분들도 있지만 그런 노력 또한 달리 평가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노 전 대통령의 공을 언급했다. 김 원내대표는 “군사정권에서 문민정부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중요한 교량 역할을 했다”며 “남북 관계를 평화 공존의 시대로 연 첫발을 내디뎠다. 고인의 업적 가운데 좋은 것을 잘 이어받아 나라를 부강하게 하고 국민이 잘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고인의 죽음에 위로의 목소리를 냈다. 안 대표는 “고인은 파란만장한 대한민국의 현대사와 영욕을 함께했다. 특히 북방외교를 개척하는 등 시대의 소명을 제대로 완수하신 분”이라고 평가했다. 더불어 “고인을 대신해서 5‧18 영령들께 무릎을 꿇고 참회한 가족분들께도 다시 한번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위로를 보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도 함께했다. 김 전 부총리는 “고인은 국방‧외교‧토지 공개념 등에서 많은 업적을 남겼다”면서도 “그러나 여전히 군부독재 5‧18 탄압 등 역사의 그림자를 더했다”고 했다. 

노재헌 변호사.   사진공동취재단

아울러 정치사의 한 시대가 마무리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 돌아가심으로써 3김1노 시대가 마무리됐다. 87년 체제가 시대적 사명을 다한 것”이라며 “34년 동안 헌법이 바뀌지 않았다. 대통령 중임제 등 헌법 개정이 필요하다. 제7공화국의 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족인 노재헌 변호사는 정치인들의 방문과 위로의 메시지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노 변호사는 “많은 분들이 애도를 표해주시고 위로의 말씀을 전해주셔서 감사하다. 허망하게 돌아가셔서 당황하기도 했지만 많은 분들이 위로와 큰 힘을 주고 있다. 편안히 가실 수 있도록 많이 도와 달라”고 말했다.  

한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전해철 행안부 장관, 황희 문체부 장관,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도 이날 직접 고인의 넋을 기렸다. 

아울러 윤석열‧홍준표‧유승민‧원희룡 국민의힘 대선후보 4명은 이날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G1에서 열리는 TV토론회에 참석한 뒤 조문 행렬에 동참할 예정이다. 


mobyd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