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군민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건설사업 즉각 중단하라"

입력 2021-10-27 20:3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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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군민
강원 횡성군 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와 횡성군이장협의회는 지난 26일 횡성군의회 앞에서 송전탑 건설사업 중단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발언하고 있다.

[횡성=쿠키뉴스] 박하림 기자 =강원 횡성군 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와 횡성군이장협의회는 지난 26일 “한전은 지역주민을 기만하고 거짓과 불법으로 얼룩진 500kV HVDC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횡성군의회 앞에서 집회를 갖고 “횡성군민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업무를 추진해온 한전 경인건설본부는 횡성군민의 상처를 보듬을 수 있는 진정성 있는 대책을 제시하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또 “횡성군에는 이미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많은 송전탑의 숫자인 85개의 765kV 송전탑이 꽂혀 있다”면서 “송전탑이 꽂힌 후 이유 없이 암을 비롯한 다양한 질병과 가축 유산 등의 주민피해가 급증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횡성군민은 이러한 신체적, 재산상 심각한 피해에도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위한 국책사업임에 한전과의 대화를 통해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순리적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했으나, 한전은 운영규범에도 없는 추가경과대역 결정 만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구간을 분리해 기존 송전탑과 신규 송전탑에 둘러싸여 마을 존폐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중차대한 문제를 교묘히 숨겨 주민들이 정확한 피해 사실을 확인할 수 없게 만들었다”면서 “주민피해 감소란 명분으로 입지선정위원회 운영규범에도 존재하지 않는 추가경과대역을 운운하면서 지역 간 분란과 주민 불안감을 극에 달하도록 했다”고 했다.

hrp118@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