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메이커연구소, 시각장애인 3D프린팅 교육-확산 ‘앞장’

- ‘2021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서 3D프린팅 체험기회 제공
- 대전맹학교, 한국복지대학교와 시각장애학생 위한 업무 협약 체결

입력 2021-10-28 0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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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메이커연구소, 시각장애인 3D프린팅 교육-확산 ‘앞장’
 ‘2021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 3D프린팅 체험섹션에서 따뜻한메이커연구소 이충일 대표가 3D프린팅으로 만든 한빛탑 모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최문갑 기자.

[대전=쿠키뉴스] 최문갑 기자 = 26일 ‘2021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 미래과학 주제 전시체험행사가 펼쳐진 대전컨벤션센터 전시홀. 따뜻한메이커연구소가 꾸민 3D프린팅 체험장에는 어린 학생과 학부모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3D프린팅은 프린터로 물체를 뽑아내는 기술을 말한다. 기존 프린터는 종이에 글자를 인쇄하지만, 3D프린팅은 입체모양을 만드는 방식이다. 3D프린팅의 쓰임새는 무궁무진하다. 첨단과학분야에서 빛을 발하기도 한다.

그러나 시각 장애인에게는 3D프린팅을 상상하기조차 쉽지 않다. 그래서 따뜻한메이커연구소는 수년 전부터 3D프린팅의 교육 및 확산에 적극 나서왔다. 시각장애인에 대한 3D프린팅 교육에 유달리 관심을 보여 눈길을 끈다.

따뜻한메이커연구소, 시각장애인 3D프린팅 교육-확산 ‘앞장’
3D체험코너에서 어린이들이 박찬원(가운데) 체험교육 교사의 도움으로 3D펜을 이용해 물건을 만들고 있다.

따뜻한메이커연구소, 시각장애인 3D프린팅 교육-확산 ‘앞장’
3D프린팅으로 제작된 고양이 모양 작품. 시각장애학생을 위한 작품으로 몸체를 구성하는 슬라이싱 레이어(조각)에는 자석이 박혀있다.

따뜻한메이커연구소 이충일 대표는 “첨단과학분야의 기초인 3D프린팅을 시각장애인들은 접하기 어려운 점이 마음에 걸렸다”면서 “이들과 학부모들이 함께 3D프린팅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충일 대표가 ‘2021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의 전시체험 공간에 3D프린팅 체험 섹션을 마련하고 나타난 것도 이 같은 배경이다.

이 대표는 며칠 전 따뜻한메이커연구소와 대전맹학교, 국립한국복지대학교 메이커 교육센터(UD꿈공장)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따뜻한메이커연구소, 시각장애인 3D프린팅 교육-확산 ‘앞장’
따뜻한메이커연구소와 대전맹학교, 국립한국복지대학교간 시각장애학생을 위한 업무협약 모습.

이 협약은 세 기관의 상호교류 및 협력을 통하여 시각장애학생을 위한 교육자료 제작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시각장애학생의 교육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협약 내용은 시각장애학생을 위한 3D프린팅 교육자료에 대한 상호 협력, 시각장애학생 교육 관련 지원 사업 연계, 유니버설디자인에 대한 컨설팅 지원 사업 연계, 교육에 필요한 장소 및 기자재의 상호 활용 기회 부여, 메이커 문화 확산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의 상호 협력 등이다.

이충일 대표는 “국립한국복지대학교 메이커 교육센터, 대전맹학교와의 협력을 통해 시각장애학생들이 경험해보지 못했던 세상에 한 걸음 더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립한국복지대학교 메이커 교육센터(UD꿈공장) 임진이 센터장은 "시각장애 학생들의 맞춤형 교육자료 개발을 위해 세 기관이 협약을 맺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 꾸준한 협력을 통하여 시각장애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고 밝혔다. 

박준상 대전맹학교장은 "이번 협약이 시각장애 학생의 맞춤형 교육자료 개발에 초석이 되길 바란다 "고 전했다.

mgc1@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