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위, 철거 논란 '김포 장릉 아파트' 심의 보류

강한결 / 기사승인 : 2021-10-28 18:5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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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장릉.   연합뉴스 

[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문화재위원회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김포 장릉’ 인근에서 문화재청 허가 없이 건설됐다는 논란에 휩싸인 인천 검단신도시 ‘왕릉 뷰 아파트’ 관련 안건을 보류했다.

문화재청은 28일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와 궁능문화재분과의 합동분과 회의에서 김포 장릉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내 공동주택 건립 현상변경을 심의한 결과, 건설사들이 제안한 안으로는 추가 검토가 필요해 보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대신 위원회는 별도 소위원회를 꾸려 단지별 시뮬레이션 등 보다 전문적이고 기술적인 방법을 검토하기로 했다.

앞서 검단신도시에 아파트를 건설 중인 대방건설·대광이엔씨·제이에스글로벌은 이달 초 장릉 역사문화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마련한 자체 개선안을 문화재청에 제출했다.

이들 업체가 작성한 개선안에는 문제의 핵심으로 지목된 높이와 건축 면적은 제외됐다. 대신 아파트 외벽 색깔 변경과 아파트 및 지하주차장 벽면에 옥경원 비석과 문인석 패턴 도입 등의 내용만 담겨 있었다.

조선왕릉 중 하나인 김포 장릉은 인조 아버지인 추존왕 원종과 부인 인헌왕후가 묻힌 무덤이다. 세 건설사는 장릉 반경 500m 안쪽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에서 높이 20m 이상의 건축 행위를 할 때 필요한 현상변경 심의를 받지 않고 고층 아파트 19개 동 건설을 추진했다.

이미 아파트 골조가 지어져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장릉의 경관 훼손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조선왕릉 40기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일괄 지정된 가운데 나머지 39기 왕릉도 세계문화유산에서 일괄 취소될 수 있는 상황이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sh04kh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