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보다 가족… ‘MLB 현역 레전드’ 버스터 포지, 은퇴 선언

김찬홍 / 기사승인 : 2021-11-04 09:5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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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와 포옹하는 버스터 포지.  UPI 연합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포수 버스터 포지(34)가 현역 은퇴를 선언할 것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MLB닷컴을 비롯한 미국의 주요 언론은 4일(한국시간) 포지가 현역 은퇴를 결정했으며 이를 5일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09년 빅리그에 첫 선을 보인 포지는 13시즌 동안 샌프란시스코에서만 뛴 레전드다. 통산 기록은 1371경기 출장 타율 0.302, 158홈런, 타점 729개에 달할 정도로 공격력이 뛰어난 포수로 손꼽혔다. 2010·2012·2014년 샌프란시스코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며 당대 최고의 포수로 이름을 날렸다.

2010년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거쳐 2012년엔 최우수선수(MVP)와 최고의 타자에게 주는 '행크 에런상'도 받았다. 또한 7번의 올스타와 4차례 실버슬러거를 수상하는 등 ‘명예의 전당’ 후보로 손색이 없는 선수다.

2019년 데뷔 후 최악의 부진을 겪었지만, 올 시즌에 113경기에서 타율 0.304 출루율 0.390 장타율 0.499로 팀의 지구 우승을 이끌며 건재하다는 걸 알렸다.

하지만 그는 갑작스러운 은퇴를 선언했다. 포지는 올해를 끝으로 9년 1억6700만 달러 계약이 만료됐다. 다만, 샌프란시스코가 내년 2200만 달러(약 258억원)의 구단 옵션을 행사할 수 있었는데 선수가 먼저 은퇴를 결정했다.

거액을 포기하고 그가 은퇴한 이유는 가족 때문이었다. MLB닷컴은 “포지는 입양한 쌍둥이 딸을 포함해 4명의 어린 자녀가 있다”라고 은퇴 이유를 설명했다.

포지도 지난달 LA다저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패한 뒤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 내 삶에 대해 아내와 시간을 갖고 이야기를 나누겠다”며 “4명의 자녀에게도 아버지 역할을 제대로 하고 싶다”고 은퇴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