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파월 연임에 국채금리↑·기술주↓…혼조세 마감

임지혜 / 기사승인 : 2021-11-23 07: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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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05%↑…S&P 0.32%·나스닥 1.26%↓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에 제롬 파월 현 의장을 재지명하기로 결정한 이후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22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27포인트(0.05%) 오른 3만5619.25를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02포인트(0.32%) 하락한 4682.9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02.68포인트(1.26%) 떨어진 1만5854.76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백악관의 차기 연준 의장 지명에 주목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자료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 파월 의장을 4년 임기의 차기 의장에 재지명한다고 밝혔다. 차기 의장 후보로 거론돼 온 레이얼 브레너드 연준 이사는 부의장에 지명했다. 

파월 의장이 재지명 되면서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지속적인 경제 회복을 바라는 투자자들의 환영을 받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연준은 2022년까지 코로나19 펜데믹 이전 정책 복귀를 예고하고 있다.  

CNBC는 "파월은 지난해 3월 금리를 거의 제로 수준으로 낮추고 긴급 자산 매입을 시행해 코로나19 펜테믹으로 혼란스런 상황에서 시장을 지지함으로 급격한 경기 침체에도 금융 시스템이 계속 운영되도록 도왔다"라며 "코로나 사태 동안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 프레임워크에 대한 획기적인 재평가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의 지명은 최근 몇 달간 인플레이션이 예상을 웃돈 것을 두고 경제 재개에 따른 물가 상승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예측을 철회한 데 따른 것이다. 일부 비판론자들은 연준이 통화 정책을 긴축하기를 너무 오래 기다렸다며 서둘러 긴축에 나서야 한다고 말해왔다. 

시장은 연준이 11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에 나서고 2022년 중반에는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그레고리 다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인플레이션이 높고 고정적이며 수요 증가가 강하지만 자본과 노동 공급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지금의 까다로운 회복 단계에서는 연속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연임 소식에 은행주와 국채금리는 오름세를 보였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62%까지 올랐고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0.59%까지 상승했다. 

국채금리 상승에 은행주도 덩달아 올랐다. 제이피(JP)모건의 주가는 2.13%, 모건스탠리는 2.49% 올랐다. 

기술주는 고전했다. 국채금리 인상은 통상 미래 기업 가치가 할인되는 효과를 가져와 기술주와 같은 성장주에 타격을 준다.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 주가는 1.76%, 아마존 주가는 2.83% 하락했다. 

직장 내 성폭행 사건 은폐 논란에 휩싸인 미국 유명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바비 코틱 최고경영자(CEO)가 조직 문화를 신속하게 개선하지 못할 경우 자리에서 물러날 수도 있다고 의사를 밝힌 이후 주가는 0.29% 내렸다. 

전기차업체인 테슬라는 내년 3월 중국에서 최고급 모델인 '모델S 플레이드'를 출시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1.74% 올랐다. 

모더나 주가는 최근 미 식품의약국(FDA)이 모든 성인에 대한 부스터샷(추가접종)을 승인한 이후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날도 모더나 주가는 7.17% 올랐다.

오는 25일 미국 증시는 추수감사절 연휴로 휴장한다. 26일에는 주식시장이 동부시간 기준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한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