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국채금리·유가 상승 속 혼조…홀리데이 앞두고 달러트리 9%↑

임지혜 / 기사승인 : 2021-11-24 07: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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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55%·S&P 0.17%↑…나스닥 0.50%↓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연임 소식 이후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압력을 받은 기술주는 2일 연속 하락했다. 

23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4.55포인트(0.55%) 오른 3만5813.80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76포인트(0.17%) 상승한 4,690.70였으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79.62포인트(0.50%) 떨어진 1만5775.14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국채 금리와 원유 가격의 움직임을 주시했다. 전날 조 바이든 대통령이 파월 연준 의장을 유임시키기로 한 결정에 미국 국채 수익률은 가파르게 올랐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1.63%에서 1.67%까지 상승했다.

국채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전날 1% 이상 하락한 나스닥 지수는 이틀 연속 내렸다. 국채 금리가 오르면 미래 수익이 덜 매력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높은 이자율은 고성장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에드워드 존슨의 안젤로 쿠르카파스 투자 전략가는 CNBC에 "장기 국채수익률이 이틀째 상승하면서 기술주에 약간의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며 "이는 밸류에이션에 부담을 주고 있다. 줌비디오 실적은 오늘 도움되지 않았다. 시장의 고성장 영역 일부에서 마진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의 실적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향후 분기에 대한 우려 때문에 주가는 하락했다. 

줌비디오는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향후 매출 증가율이 둔화할 수 있다는 경고에 주가가 14.71% 내렸다. 

메타(옛 페이스북) 주가는 1.10% 하락했고 제약주 모더나 주가는 2.23% 내렸다. 엔비디아는 0.66%, 마이크로소프트는 0.63% 하락했다. 

국채 금리 상승으로 기술주는 기를 못 쳤지만 은행주는 뛰었다. 제이피(JP)모건의 주가는 2.39%, 모건스탠리는 2.56% 올랐다. 

원유 가격이 오르면서 에너지주도 덩달아 상승했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에너지 비용을 낮추기 위해 비축유 5000만 배럴 방출을 지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같은 조처에도 불구하고 미국 원유 가격은 2.3%, 도매 휘발유 가격은 3.4% 상승했다. 이 영향으로 데번 에너지 주가는 5.59% 상승했다. 

오는 25일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이 늘면서 여행주도 상승했다. 힐튼 월드와이드와 부킹 홀딩스 주가는 각각 1.29%, 1.92% 올랐다. 

미국 최대 쇼핑 대목인 홀리데이 시즌을 앞두고 대형 소매업체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할인 소매업체 달러트리 주가는 9.17% 올라 S&P 500에서 가장 큰 상승을 기록했다. 스타벅스도 1.91% 올랐다. 

전자제품 매장인 베스트바이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늘었지만 온라인 매출이 감소하면서 주가는 12.31% 내렸다.   

오는 25일 미국 증시는 추수감사절 연휴로 휴장한다. 26일에는 주식시장이 동부시간 기준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한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