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측, 연이은 이준석 패싱?…洪 “아무리 어려도 당대표”

기사승인 2021-11-28 10: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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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측, 연이은 이준석 패싱?…洪 “아무리 어려도 당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 지도부간의 내홍이 점점 격화되고 있다. 윤석열 대선후보 측에서 노골적으로 이준석 대표를 압박하는 것을 보고 홍준표 의원은 “아무리 나이가 어려도 선출된 당대표는 당의 제일 어른”이라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홍 의원은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당의 모든 것은 당대표를 통해야 한다”며 “당대표를 패싱하고 당대표를 깔보는 정당은 이익집단에 불과하지, 정당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호가호위(狐假虎威)하는 사람이 많은 조직일수록 그건 병든 조직”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26일 YTN뉴스큐에 출연해 '김병준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위원장의 오늘 기자회견을 전혀 몰랐느냐'는 질문에 "네. 전혀 상의한 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자회견을 할 때는 (윤석열) 후보와 의견교환이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여러 가지 본부장 회의에 앞서서 먼저 (회견을) 한 의도는 정확히 전해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 위원장이 공동 상임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한 게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보내는 메시지란 해석이 나온다’는 질문에 “저는 기자회견 자체가 무슨 목적이었는지 아직 파악이 안 된다”고 대답했다.

이 대표의 인터뷰 전 김 위원장은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윤 후보와 비공개 면담을 한 뒤 기자간담회를 열어서 상임선대위원장직을 계속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선출직과 임명직 공직을 일절 하지 않겠다”고 했다.

같은 급 위원장에 심지어 당대표인 이 대표가 김병준 위원장의 기자회견을 사전에 몰랐다는 것을 두고 김 위원장이 의도적으로 이 대표를 패싱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일을 두고 지난 7월 윤석열 후보가 입당할 때 대표를 패싱했던 사건이 연상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윤 후보는 지난 7월 30일 전격 국민의힘에 입당했는데, 갑작스럽게 진행되면서 당 지도부가 부재한 상황에서 입당하는 모습이 연출돼 논란이 일었다.

대선후보가 정해졌지만 당내 갈등은 오히려 심화되는 양상이 이어지면서, 국민의힘 지지율도 점점 떨어지고 있다. 26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23~25일 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지지도를 조사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34%, 더불어민주당 32%을 기록했다. 지난주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39%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5%포인트 하락했고, 지난주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은 29%로 3%포인트 상승해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지난 조사(10%포인트) 대비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이번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면접(85%), 유선전화면접(15%)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5%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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